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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올해도 집값·전셋값 떨어진다”…가장 큰 이유는 ‘금리’

기사입력 : 2023-01-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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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역시 10명 중 7명이 하락 전망, 월세는 상승 vs 하락 전망 팽팽
매매와 전세 모두 여전히 ‘비싸다’ 인식 우세, 가격피로감에 하향 조정국면 전망

2023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 자료제공=직방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 자료제공=직방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부동산플랫폼 ㈜직방(대표 안성우)에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23년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3,089명 중, 77.7%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했다. 10명 중 7명이 2023년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2%에 불과했다. ‘보합’은 12.1%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81.5%)과 지방5대광역시(80.7%) 거주 응답자들이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았고 경기(74.8%), 인천(76.2%), 지방(75.3%)은 70%대를 보였다.

2023년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58.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 등이 다수 응답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5% 미만의 소수 응답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2022년과 같이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과 경기 침체를 우려했으며 현재 부동산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응답도 10% 이상 있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가 25.1%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보유세, 대출, 규제지역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연 이은 추가 대책과 이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기 회복 기대(17.5%) ▲금리인상 기조 둔화 기대(15.6%)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5.2%) ▲교통, 개발 계획 등 호재(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정부 규제 완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지방5대광역시, 지방 거주 응답자는 ‘경기 회복 기대’를 가장 많이 응답해 미미하지만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규제가 많다 보니 이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거주지의 주택 전세가격은 69.5%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합’은 17.4%, ‘상승’은 13.1%로 나타났다. 매매 하락 응답비율보다는 낮지만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72.8%), 지방5대광역시(70.2%)가 70% 이상의 하락 응답 비율을 보였고 경기(68.2%), 인천(69.5%), 지방(66.1%)은 60%대의 하락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 수요 감소’가 48.7%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어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8.2%)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2.6%) ▲갭투자 관련 전세 매물 증가(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원인이 절반 가까이 응답되어 매매와 전세 모두 2023년 가격 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금리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33.1%)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23.0%) ▲신축, 신규 전세 공급 부족(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거주지역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상승’(36.6%)과 ‘하락’(36.1%)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보합’은 27.3%로 응답됐다. 미미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고 거주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상승’, 지방5대광역시와 지방 거주 응답자는 ‘하락’ 전망이 많아 차이를 보였다.

2023년 일반인이 전망하는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이 우세했다. 설문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금리 인상’이 원인으로 작용해 이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매매와 전세 모두 현재의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높아 최근 1~2년 사이 가격이 급등했던 부분이 피로감으로 누적되며 하향 조정국면을 전망하는 부분도 많은 것으로 해석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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