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번 최종후보 추천을 복수 후보 심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난 13일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총 5차례 진행해 ‘연임 적격’이라는 결과를 내렸으나,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한 행보였다
위원회는 복수 후보를 비교 심사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점 ▲취임 당시 대비 11월 말 기준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인 점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및 성공적인 ‘디지코(DIGICO)’ 전환으로 통신사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그룹 사업 구조 및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해 KT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점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 등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부 기관들의 평가 ▲사업 성과와 주주 가치 성장성이 탁월하다는 국내·외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 구현모 대표를 높이 평가했다.
심사 대상자들의 미래 성장 비전에 대해서도 면접 등도 진행했다. 그 결과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한 성장전략 및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한 점 ▲통신(Telco)·B2B 사업구조 혁신, 아웃소싱 개선 등 명확한 이익 제고 방안을 제시한 점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조직 운영체계 혁신 및 우수인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KT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육성에도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구현모 대표가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최종 후보 선출로 구현모 대표는 ‘2012년 민영화 이후 연임에 성공한 첫 내부인사 출신 CEO’ 타이틀을 갖게 된다. 구민영화 이후 선임된 첫 내부출신 CEO인 구 대표는 지난달 8일 KT이사회에 연임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그는 “디지코 KT를 선언한 지 2년이 지났고 매출 성장이나 사업의 성장이 과거 KT의 어떤 역사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주가도 취임 전보다 80% 이상 상승하는 등 운동장을 넓힌 디지코 전략이 옳았다”며 “이러한 변화가 구조적으로 바뀌어 새로운 형태의 사업자로 변화할 수 있느냐 하는 면에서 아직 확신이 어려워 연임을 생각했다”며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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