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3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방문이 어려워지자,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콘텐츠에 대한 학부모들 수요가 커졌고, 관련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이통사들은 키즈 콘텐츠를 강화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미래 잠재 고객인 어린 고객들을 조기에 확보해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 IPTV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KT(대표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가 키즈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다.
KT는 2018년 5월 영유아동 전용 IPTV 서비스 ‘키즈랜드’를 론칭한 뒤 4년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국내 IPTV 중 가장 많은 7만여 편의 키즈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영어, 독서, 누리과정, 홈스쿨, 자연탐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코코멜론, 스콜라스틱 등 프리미엄 영어 교육 콘텐츠는 무료로 단독 제공 중이다.
지난 8~9월에는 오은영 박사와 함께 ‘키즈랜드 토크 콘서트’도 진행했다. 전국 키즈랜드 부모들 육아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최근 KT는 3대 AI 전략을 소개하면서 초거대 AI ‘믿음’을 공개했다. ‘믿음’은 적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해 사용자 의도를 해석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례로 소개된 서비스가 ‘오은영 AI 육아상담 서비스’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이 오 박사 전문지식과 상담 노하우를 학습해 고객에게 육아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상담이 끝난 이후에는 ‘금쪽 솔루션’과 함께 관련 VOD 등 콘텐츠를 추천하며 도움을 제공한다. 단순히 아이들 교육 콘텐츠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도움이 되는 육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은 “초거대 AI ‘믿음’은 고객 생각과 감성을 이해하고 기억하며, 공감하고 표현하는 AI를 지향하고 있다”라며 “향후 KT는 범용성을 가지고 고객 맞춤형 초거대 AI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T 강점은 자사 특허 기술로 개발된 미디어 전문 AI 엔진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 AI 큐레이션’이다. 최대 1년간 매일 30억 건 이용 로그를 통해 고객 라이프 패턴을 찾아낸다. 최근 시청 트렌드와 1만여 개 키워드·장르로 분류된 콘텐츠 정보와 결합해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추천한다.
특히 키즈 콘텐츠는 아이 나이에 맞춰 추천된다. 영·유아가 성장함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 시청 패턴 변화를 감지하고, 다음 연령·발달 단계에 맞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추천한다.
또 지니 TV에 탑재된 AI 지니는 아이 목소리를 인식한다. 아이들이 기가지니에 말을 걸면,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목소리로 대답해주면서 아이들이 거리낌 없이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키즈랜드가 제공 중인 콘텐츠를 KT스카이라이프, HCN 등 그룹 미디어 계열사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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