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능통한 사람, 우리는 그들을 통(通)이라고 부른다. 최근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신임 대표이사에 재무통과 영업통이 내정된 가운데,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인사가 각광받고 있다.
◇ 신한·삼성카드, CFO 출신이 주류
문동권닫기문동권광고보고 기사보기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는 신한카드 최연소 최고재무책임자(CFO)다. 2005년 LG카드(옛 신한카드) 경영관리팀 차장(팀장)을 맡으며 재무분야 전문성을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했다. 2009~2012년까지 경영관리팀 부장(팀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기획본부장과 2019년 경영기획그룹 상무를 맡았다. CFO로 발탁된 뒤 임영진닫기임영진광고보고 기사보기 사장을 도와 당시 저금리·저성장과 카드수수료율 인하 등 여러 악재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도 재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여 동안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하다, 2015년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며 CFO에 올랐다. 그는 삼성생명 재직 당시 위험관리를 위해 종신보험에서 건강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에 와서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8%대로 올려 놓았다. 올해 3분기 삼성카드의 ROE는 전년 동기(7.8%) 대비 0.2%p 상승한 8%를 기록했다. 김 사장 취임 2년 전 ROE는 5.6%였다.
◇ 하나·KB국민·우리카드, 영업·전략·기획 등 다양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내정자는 대부분의 경력을 영업 현장 및 관련 부서에서 지낸 영업통이다. 그는 하나은행에서 삼성센터지점장과 대기업영업2본부장, 대기업영업1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5년 강남서초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첫 임원이 된 후, 중앙영업그룹장과 영업지원그룹장,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굵직한 영업조직을 이끌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KB금융의 전략 부문의 일을 도맡아 온 인물이다. 2011년 KB국민카드 경영기획부장으로 일했으며 이듬해 전략기획부장을 맡았다. 2015년에는 KB금융지주로 넘어가 전략기획부장을 담당했다. 이후 전략기획부 상무와 전략총괄 전무, 글로벌부문장(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글로벌전략총괄(CSO)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그룹 내 전략통으로 불린다. 2016년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할 당시 그는 실무부장으로서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다. 2020년 초에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주도했다.
◇ 현대·롯데카드, 新문화 선도하는 마케팅통
2003년부터 현대카드 CEO로 근무한 정태영닫기정태영광고보고 기사보기 부회장은 업계 내 슈퍼콘서트와 여행, 미술 등 문화 마케팅을 선도한 마케팅통이다. 플라스틱 카드에 디자인을 처음 접목시켰으며 2015년에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국내에서 첫 선보였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도 현대카드에서 금융마케팅 본부장을 지낸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2003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현대카드를 떠났다가 2010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금융마케팅본부장을 맡으며 돌아왔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법인장이던 시절에는 현대·기아차의 캡티브(Captive)사라는 강점을 살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