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아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5만67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1% 증가했다.
실제 매월 자동차 판매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 7개 자동차그룹 12개 브랜드의 올해 총 판매는 11.8% 감소했다. 기아 보다 감소폭이 낮은 브랜드는 포드(-2.6%)가 유일하다.
기아의 미국 판매를 이끄는 차종은 SUV다. 회사는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 SUV 판매 비중이 69.1%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9%에서 5.2%p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도 준중형SUV 스포티지다. 올해 스포티지 미국 판매량은 11만2170대로 26.6% 증가했다. 반면 작년 기아의 베스트셀링모델 준중형세단 K3는 6.1% 감소한 10만731대가 팔렸다.
스포티지 상승세는 지난 2월말 5세대 신형 모델을 현지시장에 본격 판매를 개시한 이후 시작됐다. 기아는 5세대 스포티지를 미국공장에서 직접 생산을 결정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스포티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투입하며 친환경차 트렌드에도 대응하고 있다. 스포티지 PHEV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에 66.9kW 전기모터와 13.8kWh 배터리를 얹은 모델이다. 경쟁차종인 일본산 PHEV가 소형SUV급이기 때문에 신형 스포티지 특유의 공간성이 돋보일 수 있다.
스포티지와 K3에 이어 많은 판매고를 올린 모델은 대형SUV 텔루라이드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만9033대로 작년(8만6186대) 상승세를 잇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2019년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연간 5~6만대 수준의 판매목표를 세웠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10만대 가량으로 2배 가까이 증설했다. 해외에서 소형차 중심이던 기아가 대형차급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아의 전통 효자 모델인 쏘울은 25.1% 감소한 5만3277대다. 쏘울은 미국 박스카 시장 인기에 201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겼다. 하지만 시장 트렌드 변화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올해 6만대 판매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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