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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60 대 40 포트폴리오 기준점 역할…'현명한' 퇴직연금 선택 필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휘슬 (3)·끝]

기사입력 : 2022-12-02 16:33

(최종수정 2022-12-0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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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동반 약세 '이례적'…분산투자 중요
수익률만큼 비용 챙겨야 "'합성총보수' 주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주식과 채권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장기 분산 투자를 겨눈 퇴직연금도 타격을 입었다.

12월 2일자로 본격 상품 출시가 시작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도 위축된 투자 환경에서 첫 발을 떼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2년 4월~6월 19일 60 대 40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마이너스)14%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최대 하락률인 -12%보다 더 나쁜 수치다.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주식 60%, 채권 40%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으로, 월가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안전한 자산 투자 비율로 여겨지는 전략이다.

통상 주식과 채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 기반해서 분산 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양날개로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악화됐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채권이 보유한 위험 분산 효과가 약화됐다"며 "미국 내 연기금 운용자산의 증발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역시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타격이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기준 총 43개 퇴직연금 사업자(증권, 은행, 보험)의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퇴직연금) 전체상품 유형 별 1년 기간수익률에서 2개 부문을 제외하고 원리금 비보장 상품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으로 나뉜다.

유례 없는 금리상승 등을 바탕으로 DC형, IRP 퇴직연금 가입자는 디폴트옵션 제도에서 아무래도 실적배당형보다 원리금보장형을 선택할 유인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출처= 픽사베이
실적배당형 디폴트옵션 코어(Core) 상품으로 꼽히는 TDF(타깃데이트펀드)처럼 주식과 채권에 고르게 분산하는 상품들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안정적이던 TDF의 수익률이 최근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변동 폭이 커져, 선택 과정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리적 절차를 통해 적합한 TDF를 선택해야 하며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12월 연말이면 퇴직연금 시장 '머니무브'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작년 말 대비 올해 금리인상기동안 원리금보장형 상품 확정금리가 크게 뛰었기 때문에 이동 유인도 커졌다.

금융권 2022년 12월 기준 적용되는 퇴직연금 원리금보장상품 금리 공시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는 연 8%대 금리의 원리금보장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를 내걸었다.

퇴직연금의 경우 수익률만큼 비용도 중요하다.

자체 운용의 경우 위탁 운용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없애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서 투자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단순 운용보수보다 최종적인 합성 총보수 비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합성 총보수 비용이란 운용, 판매, 신탁, 사무관리 보수를 더한 총보수에 기타비용과 피투자펀드 보수까지 합산해 투자자가 실제로 최종 부담하는 수수료다.

퇴직연금은 장기 투자에 기반해야 한다는 대원칙이 중요하다고 꼽힌다.

박영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사는 "디폴트옵션을 통해 퇴직연금의 장기 운용 방향이 잘 정립되려면 상품을 선택하는 가입자의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가입자들은 장기투자, 자산배분, 위험관리 원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디폴트옵션을 신중하게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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