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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소문난 잔치’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평일 낮에도 인산인해

기사입력 : 2022-12-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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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84㎡형 주방뷰, 실제 거리 반영한 모형 별도 전시로 정면돌파
타워형의 작은 세탁실 창문 등 아쉬움 목소리도 일부 나와
인근 학군·병원·쇼핑몰 등 도보 및 버스 생활권 '풍부'…입지 강점 뚜렷

올림픽파크 포레온 현장에 전시된 전체 단지 유니트 / 사진=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올림픽파크 포레온 현장에 전시된 전체 단지 유니트 / 사진=장호성 기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사업인 둔촌주공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마침내 오는 6일, 오랜 기다림 끝에 일반공급을 통해 예비청약자들을 만난다.

지난 1일 본격적으로 오픈을 알린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견본주택은 평일 낮, 점심시간대에도 수많은 인파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했던 이 견본주택은 불과 이틀 만에 1만3천명을 모두 채우며 흥행에 성공했던 바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59㎡A형 유니트 내부 / 사진=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59㎡A형 유니트 내부 / 사진=장호성 기자


◇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인산인해…일부 평형 ‘좁아 보인다’ 아쉬운 목소리도

코로나19 확산 등을 막기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한 관계로 한 번에 입장 가능한 방문객 수도 제한돼있었고, 현장 통제도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현장에는 20대의 젊은 청년세대부터 70대 이상의 노인층 등 다양한 연령들이 모여있는 것은 물론, 가족 단위나 예비부부가 함께 방문한 경우도 많았다. 49㎡형, 59㎡형, 84㎡A형(판상형), 84㎡D형(타워형) 등의 유니트들이 구축돼있는 가운데, 84㎡A형 앞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각 유니트들은 모든 유상 확장옵션이 적용돼 구축된 상태로 전반적으로 넓고 쾌적한 인상을 줬지만, 전용 59㎡A형의 경우 일부 방문객들로부터 ‘생각보다 좁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59㎡A형 유니트 안에서 만난 50대 방문객 A씨는 “방이 많다 보니 거실이나 주방 등 공용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특히 세탁실 창문이 너무 작아서 환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49㎡A형 유니트에서 만난 30대 방문객 B씨는 “결혼이나 아이 생각이 딱히 없어서 이 정도 사이즈면 생각보다 넓고 훌륭해 보인다”며, “84㎡형은 어차피 대출도 안 나올거고, 59㎡형은 경쟁이 세게 붙을 것 같아서 이 평형의 경쟁이 좀 덜해 보이니 청약에 한 번 도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에 설치된 '주방뷰' 논란의 84㎡E형 실제 구현 모델 / 사진=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에 설치된 '주방뷰' 논란의 84㎡E형 실제 구현 모델 / 사진=장호성 기자


◇ 논란의 ‘주방뷰’ 정면돌파, 방문객들 “실제로 보니 괜찮다”…412동 앞 생태습지는 유의점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84㎡E형 일부 세대의 동간 거리가 좁아 이웃 간 주방이 마주 보는 형태, 이른바 ‘주방뷰’라는 논란에 부딪혀왔다. 그러자 시공사업단은 현장에 문제의 ‘주방뷰’를 실제 거리를 반영한 모형으로 제작해 따로 배치했다. 특히 여러 간격 중 가장 짧은 1.8m형을 설치함으로써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살펴본 ‘주방뷰’ 유니트는 과연 동간 사이가 짧긴 했으나, 주방창의 3분의2 가량이 불투명창으로 되어있고, 개폐식 도어가 맞은편과 엇갈리도록 설치돼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였다. 해당 평형들은 주방 환기를 위한 특화설계로 마련된 것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에 설치된 '주방뷰' 논란의 84㎡E형 실제 구현 모델. 맞은편에 창문이 보이지만 불투명창이라 내부를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 사진=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에 설치된 '주방뷰' 논란의 84㎡E형 실제 구현 모델. 맞은편에 창문이 보이지만 불투명창이라 내부를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 사진=장호성 기자


주방뷰를 실제로 살펴보고 있었던 현장 방문객 C씨는 “하도 언론에서 겁을 주길래 직접 와서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마련돼있는 점이 디테일하고 좋았다”며, “억지로 남의 집을 들여다보려고 애쓰는 사람도 없을 테니 이 정도면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좋아 보인다”는 소감을 전했다.

410동~414동 부근에 조성돼 있는 생태습지도 예비청약자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견본주택 모형에는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보전된 이 습지로 인해 인접해있는 동에 벌레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둔촌오륜역 쪽에서 촬영한 둔촌주공 공사현장 / 사진=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지하철 9호선 둔촌오륜역 쪽에서 촬영한 둔촌주공 공사현장 / 사진=장호성 기자


◇ 서울 5호선 둔촌동역·9호선 둔촌오륜역 더블 역세권, 병원·학군·쇼핑 모두 생활권에

미니신도시급의 크기와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인근에 크게 3개의 지하철역이 위치해있다. 101동~102동 바로 앞에 있는 서울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이 가장 대표적이다. 시장을 비롯한 상권이 대부분 이곳에 몰려있는 관계로, 해당 동호수의 인기가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둔촌사거리 쪽에서 단지를 끼고 들어오다 보면 319동~321동 바로 앞에 서울지하철 9호선 둔촌오륜역이 위치해 있다. 강동대로를 끼고 있어 탁 트인 넓은 도로가 눈에 띄었지만, 인근에는 동북중학교와 동북고등학교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인프라가 갖춰져있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향후 상가가 들어서고, 아파트가 완전히 완공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였다.

둔촌오륜역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중앙보훈병원역도 인접해있지만, 이곳은 도보권으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다만 버스를 이용하면 종합병원으로 분류되는 중앙보훈병원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나 고령층들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 인근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풍부한 학군 형성이 기대된다는 점으로 보였다. 단지 내 어린이집, 위례초(예정), 둔촌초(예정)와 인근 동북중, 동북고가 있는 것은 물론 단지 반경 1km 내 한산초·한산중·둔촌중·성내중·둔촌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었다.

여기에 단지에서 잠실롯데타워 전망이 가능한 것은 물론, 버스를 이용하면 송파나 가락시장 등도 생활권에 들어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점쳐진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투시도./사진제공=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올림픽파크 포레온 투시도./사진제공=현대건설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기존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전용면적 ▲29㎡(10가구) ▲39㎡(1150가구) ▲49㎡(901가구) ▲59㎡(1488가구) ▲84㎡(1237가구) 등이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진행되는 이 단지의 청약일정은 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해당지역 1순위, 7일 기타지역 1순위, 8일 2순위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발표는 12월 15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인 2023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다.

평당 분양가는 3829만원으로, 공급금액은 59㎡형 기준 10.4~10.6억원대, 84㎡A형과 84㎡F형이 12.9억원대, 나머지 84㎡형은 13억~13.2억원대로 모두 13억원대를 넘긴다. 입주예정월은 2025년 1월께다.

현장 관계자는 “청약 자체는 모두 마감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워낙에 큰 단지다 보니 미계약분이 나올 수 있어 ‘완판’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도, “단지의 입지와 상징성이 워낙 좋다 보니 완판은 시간문제일 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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