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빚투(빚내서 투자)' 등에 나선 29세 이하 청년층의 부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청장 한훈),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1일 전국 2만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70만원으로 전년(8801만원)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5381만원, 신용대출 1008만원, 신용카드 관련 대출 71만원 등이다.
금융부채 비중은 전체 가구 빚의 74.2%를 차지했다.
가구주 연령대 별로 보면 29세 이하(15세 이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의 부채가 전년 동기 대비 4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두드러졌다.
50대(6.8%), 60세 이상(6.0%)의 노년층에서 부채 증가율도 높았다.
가구주 연령대별 부채 보유액으로 보면 40대가 1억23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29세 이하 부채 보유액은 5014만원이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자영업자의 평균 부채 증가율이 4.4%로 가장 높았다. 상용근로자 가구의 부채 증가율은 3.3%로 나타났다.
종사자 지위별 부채 보유액 기준으로도 자영업자 가구가 1억2381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임대보증금 비중은 21.0%였다.
소득분위 별 평균 부채를 보면 최상위층인 5분위가 2억637만원로 가장 많았다. 이는 1분위 가구 부채(1716만원)에 비해 12배 많고, 전체 가구 부채의 45% 수준이다.
부채 증가율은 3분위가 6.5%로 가장 높았고, 반면 1분위는 2.2%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57.3%가 금융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금융부채는 1억1879만원이었고, 소득은 7357만원, 자산은 6억251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64.4%로 전년 대비 1.2%p 소폭 줄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전년 대비 0.8%p 감소한 16.7%이며,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0.9%p 줄어든 79.6%였다.
2022년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4772만원으로 전년대비 9% 증가했다.
금융자산 보유가구 비율은 전년과 유사했으나 실물자산은 1.0%p 감소했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5602만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2021년 가구 평균 소득은 6414만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5229만원이다.
작년 경기·고용상황 개선 등으로 근로(+7.0%)·사업(+2.2%)소득은 증가한 반면, 공적이전소득(-0.3%)은 약보합했다.
기획재정부는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주요내용과 시사점' 자료에서 "높은 순자산 증가율, 원리금상환액/처분가능소득 전년대비 감소 등 감안시 가계의 부채상환 여력은 개선됐으나, 다만 최근 금리 상승 및 부동산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현재 체감하는 경기상황과 2022년 조사결과가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계층의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등 약자복지 강화, 물가안정 등을 통해 저소득층 가구부담을 완화하고, 민간 중심으로 소득·분배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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