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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유독 부진한 이유, 에너지의존도·가계/기업부채·빚투"- 유진투자증권

기사입력 : 2022-06-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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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여건 민감한 한국증시·원화 부진"
"빚투 해소, 하락 막판 현상…아직 일러"

코스닥 신용잔고 비중 / 자료출처= 유진투자증권 리포트(2022.06.27)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코스닥 신용잔고 비중 / 자료출처= 유진투자증권 리포트(2022.06.27)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한국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에 대해 대외여견 측면에서 높은 에너지 의존도, 코로나19 이후 가팔랐던 부채 부담, 그리고 주식시장 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라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리포트에서 "대외 여건 변화에 민감한 한국 증시와 원화의 상대적 부진 양상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악은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스피는 6월 동안 -13% 하락률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지난주 반대매매 등 수급 악화로 국내 증시 부진이 유독 깊었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는 대외 여건 측면에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이는 올해 무역적자 반전 가능성을 높이며, 통화가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가계 및 기업부채 증가 속도가 상당히 가팔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가계와 기업의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부채 부담 영향을 짚었다.

미국에 비해 빚투 규모 및 비중이 높은 점도 지목했다.

허 연구원은 "거래소와 코스닥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매우 높다"며 "약 3~5조원 정도가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빚투 해소는 하락 국면의 막판에 나타나는 현상이나, 아직 충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개별 종목과 코스닥시장의 불안은 좀더 남아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동행성이 높았던 중국과도 차별화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유가 등 에너지 가격과 부채 측면에서 부담이 컸던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빚투 청산은 좀더 시간이 걸리겠으나, 유가/금리 안정은 고통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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