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리포트에서 "대외 여건 변화에 민감한 한국 증시와 원화의 상대적 부진 양상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악은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는 대외 여건 측면에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이는 올해 무역적자 반전 가능성을 높이며, 통화가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가계 및 기업부채 증가 속도가 상당히 가팔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가계와 기업의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부채 부담 영향을 짚었다.
허 연구원은 "거래소와 코스닥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매우 높다"며 "약 3~5조원 정도가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빚투 해소는 하락 국면의 막판에 나타나는 현상이나, 아직 충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개별 종목과 코스닥시장의 불안은 좀더 남아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행히 유가 등 에너지 가격과 부채 측면에서 부담이 컸던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빚투 청산은 좀더 시간이 걸리겠으나, 유가/금리 안정은 고통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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