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622만956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571만4871명) 대비 2%(약 51만명)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7월 이통3사는 24~31GB 구간 5G 중간요금제를 내놨고, 지난 8월엔 갤럭시Z폴드4·플립4가 출시됐다. 9월엔 e심 제도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됐지만, 5G 가입자 증가율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5G 시장이 일정 수준 보편화되면서 시장이 정체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통신업계는 연내 5G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남은 3개월 동안 377만435명의 가입자를 확보해야 한다. 적어도 매달 약 126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동통신 시장이 5G로 축을 옮기면서 LTE(4G) 가입자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전체 LTE 가입자는 4712만33명으로 전월(4714만9486명) 대비 2만9453명 줄었다.
알뜰폰 시장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1225만9424명으로 전월(1205만612명) 대비 1.73%(20만8812명) 늘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 조합이 인기를 끈 것이 가입자 성장을 견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선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뒤 알뜰폰 LTE 요금제에 가입하는 유형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10월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에 힘입어 알뜰폰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를 기대해 볼만 하다”라며 “e심은 상용화 한 달도 채 되지 않았고 지원하는 단말기도 제한적이다보니 이에 따른 가입자 증가율을 지금 당장 기대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연말엔 수능, 블랙프라이데이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5G 가입자 증가율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3000만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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