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피아이씨글로벌은 이날 울산공장에서 연산 3만 톤 규모의 DPG 단독 공정 생산설비 준공식을 연다. 다른 PG 제품과 병산(竝産)만 가능했던 DPG의 단독 공정 상업화에 성공한 건 세계 최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원철 SKC 사장과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김두겸 울산시장, 이경호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 등 SKC 및 정, 관계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DPG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다른 PG 제품 6톤을 만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수요에 맞게 생산량을 늘리는 데 제약이 있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2017년부터 일본 스미토모화학과 협력해 DPG 단독 공정 개발에 착수, 글로벌 화학업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SK피아이씨글로벌은 고품질 DPG 제품 공급 확대는 물론,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증설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DPG 단독 공정 상업화를 계기로 SK피아이씨글로벌은 ‘친환경 케어(care) 소재 기업’으로 진화를 본격화한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1991년 국내 최초로 PG의 원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상업화하고, 2008년 세계 최초로 PO 생산 시 부산물로 물만 나오는 친환경 ‘HPPO 공법’을 상업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PG 생산량을 2016년 연산 10만톤에서 현재 21만톤 수준으로 키웠고, 27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폐기물 및 폐수를 99% 재활용하고, 탄소 배출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줄이는 등 공정 전반의 친환경 체계도 구축했다.
SKC 정체성 혁신도 더욱 가속화한다. SKC 관계자는 “SKC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를 3대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정체성을 바꿔 나가고 있다”며 “기존 화학 사업을 차별화된 기술 기반의 ESG 소재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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