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간판 계열사 LS전선이 대표적 예다. LS전선은 구자엽 회장, 구본규 사장 부자가 이끌고 있다.
구자엽 회장은 1950년생으로 명지대 국문과, 고려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 범LG계열 범한해상화재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6년 LG건설(현 GS건설)로 자리를 옮긴 뒤 2000년 LG건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4년 가온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2009년 LS산전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구자엽 회장은 LS그룹 회장에는 오르지 못했다. 형인 구자홍 회장이 9년 임기를 마치고 사촌동생인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1953년생) 현 LS 의장이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LS 그룹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14살이나 차이가 나는 사촌 사이다.
전통적으로 전선산업은 이익률이 높지 않다. 구자엽 회장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이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대표적 예가 해저케이블이다. LS전선은 전세계적으로 5~6개 기업만 생산할 수 있는 525kv HVDC(고전압 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제조 업체다. LS전선은 프랑스 넥상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에 이어 세계 3위 전선업체로 올라섰다.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1979년생으로 세종고 졸업후 미국 퍼듀대에서 경영학 학사,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이수했다.
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을 시작으로, 2012년 LS일렉트릭 사업개발팀 부장, 2015년 LS일렉트릭 상무, 2017년 LS일렉트릭 산업자동화사업본부장 전무를 거쳤다. 이후 LS엠트론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구본규 사장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LS엠트론을 2021년 영업익 104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끈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구자엽 회장은 44억897만원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가 26억1540만원, 상여가 17억9297만원, 기타 근로소득 60만원 등이다.
구본규 사장은 11억5056만원을 받았다. 급여 8억6772만원, 상여 2억11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7184만원 등이다.
구자엽 회장·구본규 사장 부자가 받은 보수 총액은 55억5953억원이다. LS전선 2023년 등기이사(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보수 총액 68억5520억원 가운데 81.1%를 두 사람이 받아갔다.
2022년의 경우 구자엽 회장은 보수로 50억원을 받았다. 구본규 사장은 보수 수령액 5억원 미만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구자엽 회장 보수만 해도 등기이사 보수총액 78억8073억원의 64%를 차지한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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