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는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은 하루 만에 하락 전환 마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를 직행했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장 초반 상승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메리츠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6.81% 하락한 5470원에 마감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102억원), 외국인(42억원)이 메리츠금융지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128억원)은 메리츠금융지주를 순매도했다.
지난 21일 장 마감 뒤 메리츠금융지주는 신주 발행을 통해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결정을 발표했다.
특히 2023회계연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방침을 세웠다.
주총을 거쳐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비상장사로 전환되고, 메리츠금융지주만 상장사로 남는다.
호재로 인식되면서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주가는 전일(22일)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가 부각됐다. 낮은 거래량으로 인해 단기간에 주식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급 상 이유 등도 상방 압력이 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다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이 나오면서 이날 종목 별 차별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선는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에 대한 공매도 세력 숏커버링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반면 지주 기업가치 변동이 없고 중장기로 보면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급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특징으로 인해 급등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적정주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의지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 그룹의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소액주주와 대주주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자회사 편입에 따라 기존 3개의 상장 회사에 적용되던 더블카운팅 이슈가 배제되고, 계열사 합산 이익을 기반으로 지주는 약 30% 내외의 시가총액 업사이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국내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4포인트(0.53%) 상승한 2418.01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8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960억원), 기관(-175억원)은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수, 전체 12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3포인트(1.87%) 상승한 725.59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외국인(1270억원), 기관(880억원)이 동반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2010억원)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7조3730억원, 코스닥 4조9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8원 하락한 1351.8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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