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전문성과 공공성을 갖춘 부동산신탁사가 재건축・재개발 등의 시행을 맡아 사업을 주도하는 정비사업 방식이다. 이 경우 조합 내분 등으로 인한 사업지연을 예방할 수 있고 신탁사의 자체자금 또는 신용보강을 통해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시 마포구 한강변에 인접한 노후 주택단지를 재개발(이하 ‘코람코 망원동 정비사업’)한다고 21일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이 사업은 마포구 망원동 454-3번지 일대 노후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토지 등 소유자를 모아 지하2층~지상15층 아파트 3개동 총 218가구와 약 450평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총 분양의 30%인 66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으로 사업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정비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리스크 관리에 엄격한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정비사업을 전담하는 30여명의 인허가・분양・건축・금융전문 인력이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전 과정에 필요한 전문가들이 원스톱으로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투자와 자산관리를 영위하는 리츠부문과 부동산펀드부문이 공존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덕에 경쟁사대비 자금조달 네트워크가 풍부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코람코자산신탁은 조합설립 후 8년 여간 정체돼 있었던 안양시 호계동 소재 ‘성광・호계・신라아파트 3개 단지 통합 재건축’ 사업의 대행자로 2015년 12월 선정돼 약 40개월 만인 2019년 4월 준공과 입주・소유권 이전까지 일사천리로 추진한 바 있다. 이 현장은 국내 최초의 신탁방식 정비사업으로 기록됐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둔촌주공 사태로 인해 조합이란 이름으로 비전문가들이 모여 추진하는 정비사업이 얼마나 큰 리스크가 있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자금조달 걱정 없이 재건축 전 과정에서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투명한 일처리가 담보되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향후 재건축・재개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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