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전주여자상업고를 졸업한 직후인 1979년 수협에 입사했다. 이후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치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강 내정자는 중앙회에서 발탁한 인물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데다 현재 중앙회 소속이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혀왔다. 은행과 중앙회를 오가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중앙회와의 탄탄한 연결고리가 강점으로 평가됐다. 2017년 수협은행장 인선 때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원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강 내정자가 최종 선임되면 김 현 행장에 이어 수협은행 사상 두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다. 2001년 수협중앙회의 신경분리(경제사업과 신용사업 분리) 이후 수협은행장은 민간과 관료 출신이 번갈아 맡아왔다. 이후 2020년 11월 김진균 현 행장이 선임되면서 사상 첫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했다.
‘첫 번째’ 또는 ‘1위’ 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녀 ‘기록 제조기’라는 별칭도 붙었다. 강 내정자는 수협은행 첫 여성 지점장, 여성 부장 타이틀에 이어 2013년 수협은행 최초로 여성 본부장(부행장)에 오르면서 1962년 수협 설립 이래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깼다. 수협중앙회 첫 여성 등기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강 내정자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 영업통’으로 꼽힌다.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영업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2001년 폐쇄 위기에 처한 오금동지점에 부임해 10개월 만에 전국 영업점 1위로 탈바꿈시켰고, 이때부터 2004년 서초동 지점장 시절까지 약 4년간 15분기 연속 업적 평가 종합 1위를 달성하는 등 수협에서 입지전적 성과를 거뒀다.
강 내정자는 2005년 수협은행 최연소 개인고객부장이 된 뒤 ‘대출금 134% 순증, 예수금 670% 순증’ 등의 실적을 올렸다. 2000년 제2건국추진위원회 신지식 금융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오금동 지점장 2년 차였던 2002년에는 수협의 광고모델로도 활약했다.
강 내정자는 부대표를 맡은 뒤에도 상호금융 실적 개선세를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수협 상호금융 예탁금과 대출금은 각각 34조8265억원, 28조8830억원으로 5.9%, 7.4% 늘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2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90개 조합 가운데 흑자를 거둔 조합은 87개로 1년 전보다 5곳 늘었다.
강 내정자는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표정부터 밝아야 한다는 경영 철학 아래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만들기’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수협은행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17일 강 부대표를 신임 행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다음은 강신숙 Sh수협은행장 내정자 프로필]
△인적사항
1961년생
△학력
전주여자상업고 졸업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행정학 석사
△주요 경력
2005.04~2009.07 수협중앙회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2009.07~2011.01 수협중앙회 중부기업금융센터장
2011.01~2013.04 수협중앙회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2013.04~2016.03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마케팅본부장
2016.03~2018.03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2018.03~현재 수협중앙회 상무(부대표)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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