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FOMC에서부터 금리인상 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에 비춰 '종착점' 최종 금리(Terminal rate) 전망은 5.0% 수준으로 높여 잡았다.
'속도조절' 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가운데 연준은 "향후 금리의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통화정책의 누적적 효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그리고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하겠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최종 금리에 대한 눈높이는 높이되 속도 조절 카드를 꺼냈다"며 "긴축 정책의 페이스에 대해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높게, 그리고 얼마나 길게 가져가야 할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긴축의 속도는 이미 역사적으로 빠른 수준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정책에 있어서는 속도보다 높이와 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눈높이는 높아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인상 속도를 줄이는 것은 덜 중요한 문제이며, 최종 금리 수준이 지난 번 예상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며 "현재 점도표를 기준으로 연준 위원들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수준을 4.6%(중위값 기준)으로 추정하고 있어 그 수치는 5% 전후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앞으로의 통화정책 논점은 인상 속도보다 종착점과 종착점 유지 기간"이라고 제시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라며 "속도조절보다 '더 오랫동안 더 높이(Higher for longer)'에 주목하는 기조"라고 짚었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미 속도조절을 넘어 피벗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 역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기 위한 고민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며, 결국 최종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파월의 발언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될 필요가 있다"며 "속도는 느리지만 금리인상이 더 높고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파월의 발언은 속도조절론을 무색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시장이 속도조절 보다는 금리인상이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긴축 속도보다 최종 금리 수준을 강조한 파월의 레토릭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며 "근원물가와 1년 기대인플레를 감안한 실질 정책금리 (+) 도달 시점을 감안하면 1분기말 5.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경기침체 가능성과 고강도 긴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이라며 "코스피 하락추세는 견고해지고, 무게감은 더해지는 중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때"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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