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차기 수협은행장 재공모에 신 원장과 강 대표 등 2명이 추가로 지원서를 접수했다.
신 원장은 1966년생으로 용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장,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주OECD대표부 공사참사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3월부터 한국신용정보원장에 올라 올 3월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강 대표는 1966년 농림수산부 수산청 근무를 시작으로 선박안전기술공단 등을 거쳐 중앙대학교 산업창업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2008년 해양수산부 해체 직후 한국수산정책포럼을 발족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20년에도 차기 수협은행장에 출사표를 던져 면접까지 치렀다.
수협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은 행추위 재적 위원 3분의 2인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수협은행 행추위원은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과 해수부, 기재부, 금융위에서 각각 추천한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김정길 1·2구 잠수기 수산업협동조합장(수협중앙회 추천), 최요한 보령수협 조합장(수협중앙회 추천), 김종실 수협은행 사외이사(해수부 추천), 한명진 수협은행 사외이사(기재부 추천), 김성배 수협은행 사외이사(금융위 추천) 등 5명이다.
그간 정부 측이 관료 출신 인사를 선호해왔다는 점도 변수다. 정부 측 위원들은 외부 출신 지원자가 적어 추가 지원자를 받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장은 2001년 이후 민간과 관료 출신이 번갈아 맡아왔다.
1차 공모 마감 당시에는 차기 수협은행장 경쟁 구도가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된 바 있다. 연임에 도전하는 김진균 현 행장과 수협중앙회 소속 임원인 강신숙 부대표, 유일한 외부 출신 인사인 최기의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좁혀졌다. 재공모를 통해 관료 출신 인사인 신 원장이 등장하면서 새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협은행은 2020년 차기 행장 선출 시에도 지원자 5명을 상대로 면접을 치렀으나 행장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재공모에 나섰다. 행추위 내 정부 측 위원과 수협중앙회 측 위원의 의견이 엇갈리자 새로운 후보자까지 포함해 인재풀을 넓혀보겠다는 의도였다.
2017년에도 수협은행은 행추위 내 정부 측 위원과 중앙회 측 위원 간 이견이 발생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세 번이나 재공모를 내는 등 행장 선임 절차 진행이 지연됐다. 그 결과 이동빈닫기이동빈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선임되기까지 6개월 간 행장 자리가 비어있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