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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디폴트 사태 후폭풍…6%까지 연일 치솟는 여전채 금리

기사입력 : 2022-10-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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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여전채 ‘AA+’ 3년물 금리 6% 돌파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강원도 보증채무 상환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강원도(2022.10.21)이미지 확대보기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강원도 보증채무 상환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강원도(2022.10.21)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최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으로 인한 자금시장 유동성 경색이 확산되면서 채권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발생 등으로 여전채 금리가 6%를 돌파하면서 예금 수신 기능이 없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은 채권뿐만 아니라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자금조달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25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5.895%를 기록했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연초 2.420%로 시작해 지난 6월 17일에는 4.517%를 기록한 이후 다소 하락했으나 지난달 5%를 돌파한 이후 지난 21일 6.082%를 기록하며 6%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6%대를 돌파했으며 전일 기준 6.162%를 기록했다. 여전채 ‘A-’ 3년물 금리는 7.526%로 올해에만 3%p 넘게 상승했으며 지난달부터 7%대를 유지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 경색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채권 금리도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50억원 규모의 PF 자산유동화증권(ABCP)를 발행하며 지급보증을 섰지만 지난달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춘천시 중도 일원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했던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채권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지난 21일 채무보증 지급금 2050억원을 예산에 편성해 내년 1월 29일까지 갚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달금리가 지속 상승하면서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기업어음(CP)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늘리는 등 자금조달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여전사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카드채권 등을 중심으로 4조3000억원을 발행하며 전년 동기 대비 2조7000억원 늘어 164% 증가했다. 전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금액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와 같이 자금시장 유동성 경색이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은 여전채와 기업어음(CP) 등 자금조달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업권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수시로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 규모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1조6000억원 규모 가용재원을 우선 활용해 지난 24일부터 시공사 보증 PF(프로젝트파이낸싱)-ABCP 등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추가 펀드 자금요청(캐피탈콜) 작업도 속도를 내어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 및 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한도를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서는 모든 지자체가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도록 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 이후 국채 금리는 소폭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신용스프레드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레고랜드 사태’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 불안 등 신용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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