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LG전자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경영진과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이날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계열사 경영진이 차례로 사업보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LG 최고경영진은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중장기 관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올해 사업보고회는 글로벌 경영 위기 극복 방안 및 미래 신사업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실적 빨간불이 예상되는 계열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
특히 LG의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예년보다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최근 원자재·물류비 인상은 물론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생활가전·TV 등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구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키우고 있는 배터리, 전장사업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올해 전기차 판매 호조에 따른 생산·판매 증가, 환영향 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LG전자의 VS사업본부도 지난 2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이다. 올해 3분기에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보고회 이후 LG 계열사의 인력 재배치도 관심사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가 겹친 위기 속에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 인사 키워드다. 일각에선 지난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부분 연임된 만큼, 올해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켰다.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한 것. 그럼에도 신임 상무 승진자 중 절반 이상을 40대로 구성하는 등 70년대 젊은 인재를 배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9명의 여성 인재를 승진시키는 등 여성 임원 중용 기조를 이어갔다.
LG는 사업보고회가 마무리된 이후 11월 말~12월 초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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