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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위기 속 '미래전략' 발굴 나선다

기사입력 : 2022-10-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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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LG전자 시작으로 계열사 릴레이 사업보고회
위기 극복 및 신사업 발굴 초점…내달 임원인사 관심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2022.09.29사진=LG이미지 확대보기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2022.09.29사진=LG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구광모닫기구광모광고보고 기사보기 LG 회장이 LG전자를 시작으로 올해 계열사별 릴레이 사업보고회를 받는다. 최근 주요 계열사들의 대내외 경영 상황이 어려운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한 계열사별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LG전자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경영진과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LG 사업보고회는 매년 10월~11월 총수와 계열사 CEO가 모여 올 한 해 사업을 돌아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연례 행사다. 구 회장의 질문과 상호 토론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사업보고회 결과는 연말 사장단 인사와도 연결돼 각 사업부 수장들의 긴장감이 높아진다.

이날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계열사 경영진이 차례로 사업보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LG 최고경영진은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중장기 관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구 회장은 “경영 환경 변화가 클수록 그 환경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모습을 스스로 결정하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사업보고회는 글로벌 경영 위기 극복 방안 및 미래 신사업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실적 빨간불이 예상되는 계열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

특히 LG의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예년보다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최근 원자재·물류비 인상은 물론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생활가전·TV 등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7일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1조1714억 원, 영업이익은 746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25.1%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엔 GM의 볼트 리콜 관련 충당금인 4800억원이 반영돼 있다. 사실상 제외하면 3000억 원 이상 줄어든 셈이다.

반면, 구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키우고 있는 배터리, 전장사업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올해 전기차 판매 호조에 따른 생산·판매 증가, 환영향 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LG전자의 VS사업본부도 지난 2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이다. 올해 3분기에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보고회 이후 LG 계열사의 인력 재배치도 관심사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가 겹친 위기 속에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 인사 키워드다. 일각에선 지난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부분 연임된 만큼, 올해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켰다.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한 것. 그럼에도 신임 상무 승진자 중 절반 이상을 40대로 구성하는 등 70년대 젊은 인재를 배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9명의 여성 인재를 승진시키는 등 여성 임원 중용 기조를 이어갔다.

LG는 사업보고회가 마무리된 이후 11월 말~12월 초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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