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부산 이전은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내건 사안이다. 취임 후에는 국정과제로 선정하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강 회장을 만나 조속한 부산 이전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 회장은 본점 이전을 두고 내부 갈등을 겪는 중이다. 둥지를 옮기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산 이전 추진 계획을 자료로 제출하라고 했을 때 ‘현재 검토된 바 없다’고 답했다”며 “이후 지방 이전 전담 조직 출범안이 나왔고 10명으로 구성된 이전 준비단을 발족했다. 10일도 안 돼서 이전 준비단이 완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산은 지방 이전은 법 개정 사안이다. 국가 균형 발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진행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절차적 과정도 지키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산 이전 관련해 내부적으로 제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한다”며 “이전 준비단을 위해서는 예산 항목이 있어야 하고 예산 편성과 관련해 금융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부산·울산·경상남도 청사진이 없는 상태에서 산은만 이전하면 지역이 발전하는 건가”라고 강 회장에게 질문했다.
강 회장은 “판단은 정부가 하는 것이다. 산은 이전은 국회가 법으로 최종적으로 승인을 해야지 이뤄지는 일이다. 제 역할은 공공기관장으로 국회를 설득하고 정부가 준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는 것”이라며 “부·울·경 지역에 대한 국가 정책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산은이 부산에 간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산은 이전과 더불어 동남권 지역의 개발 계획과 지역, 부산, 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은 여야 갈등으로 오전 한 때 파행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 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 파기를 주장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사실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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