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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카드에 매년 5억 더 쓰는 기업은행…효능 검증은 ‘아직’ [2022 금융권 국감]

기사입력 : 2022-10-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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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항균 필름을 입힌 무민체크카드. / 사진제공=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기업은행이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항균 필름을 입힌 무민체크카드. / 사진제공=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모든 신용·체크카드에 항균 필름을 부착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항균 능력 지속 여부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항균카드는 일반카드에 항균 필름 가격이 더해져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2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기업은행 항균카드 발급 현황’에 따르면 항균카드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239만2000매가 발급됐다. 구매 비용은 41억5000만원에 달한다.

앞서 윤종원닫기윤종원기사 모아보기 기업은행장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자 항균카드 낸 바 있다. 당시 기업은행 측은 “항균카드는 카드 양면에 99.9% 항균 효과가 있는 필름을 코팅해 카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기 발급된 일반카드들을 모두 항균카드로 교체하고 향후 발급되는 신규카드 역시 모두 항균카드로 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이 항균카드 구매를 위해 일반카드 대비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매년 약 4억5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항균카드의 항균 효능 지속 여부에 대한 검증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은 강민국 의원실에서 요청한 ‘실제 사용 중인 카드에 대한 항균 효능 검사 결과 존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없음”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항균카드 항균 효능을 검증을 상품 출시 이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항균 효능 검증은 사용 전인 ‘미발급’ 상태에서만 진행한다.

강 의원은 “기업은행은 사용 중인 항균카드에 대한 항균 효능 여부 검사조차 없는 상태에서 일반카드보다 매당 가격 차이가 378원(2021년 기준)이나 더 비싼 항균카드를 현재까지 239만2000매나 구매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시중은행 2곳도 항균카드 도입을 기획 단계에서 검토했으나 항균 효과 지속 불확실에 추가 비용 대비 광고 효과 미비 등의 사유로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측은 “실제 사용 중인 항균카드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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