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시점에서 향후 자금수요를 먼저 살피고 만기에 맞는 안정적인 채권 상품에 투자하는 게 중요합니다. 월(月)수입, 절세 목적, 장기 자산관리, 양도차익 등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을 찾아야 합니다."
경제성장기를 대표했던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며 그동안 축척한 자산을 지켜내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채권이 부각되고 있다. 김 이사는 “미국, 유럽의 우량 회사들은 30~5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고 개인투자자 연금자산에 적극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KB증권도 다양한 투자 수요에 맞는 신용등급, 만기, 구조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AA급 이상 안정성 높은 채권 중점”
채권 투자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투자시점에 향후 현금흐름을 확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김 이사는 “채권을 살 때 자금운용 계획에 맞는 만기의 채권을 구매하는 게 좋다”며 “예를 들어 2년 후 이사를 계획하는 분이 수익률이 높은 신종자본증권(5년 콜옵션부 영구채)에 투자하면 자금이 필요한 시점 상황에 따라 기대 수익률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본인 투자성향에 맞는 신용등급 채권을 사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김 이사는 “KB증권은 리테일 채권 판매에서 AA급 이상 안정성이 높은 채권을 주로 공급하고 있고, A급 이하 채권은 회사 내부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매우 선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채권투자를 고민하기 시작하신 분이라면 발행사 안정성을 기본으로, 자금운용 계획을 잘 고려해서 비슷한 만기 채권을 사는 것을 권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별로 현재의 고(高)물가, 고환율, 고금리 상황에 맞게 투자상품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예컨대 물가상승이 지속된다고 보면 물가연동채가 투자상품으로 유효할 수 있고,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화채권을 고려할 수 있다.
이어 김 이사는 “미국 회사채 경우에도 스타벅스, 코카콜라, 애플 등 다양한 만기 회사채를 4%중반에서 5%중반의 세전 수익률로 투자할 수 있고, 산업은행, 석유공사 등 국내 우량회사가 발행한 달러표시채권(KP, Korea Paper)도 좋은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다만 환율은 채권투자와 다른 영역으로 환율하락 때 채권쿠폰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신중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 저변 넓힌 채권…“안전자산 투자 대상”
다양한 상품을 통해 채권 투자가 가능하다. 먼저 높은 수익률로 장기 투자를 원하는 고객군에게는 은행 또는 금융지주에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권하고 있다고 했다.연금 같은 월(月) 생활비 수입을 목적으로 하면 월 이표채 투자를 권고할 수 있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로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투자자는 저쿠폰 채권으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기로 자산을 운용하는 고객은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3개월 만기 전단채(단기사채) 투자가 가능하다.
김 이사는 "현재의 높은 수익률과 향후 금리하락 때 자본차익을 염두에 둔 개인투자자의 국고채 20년 장기물의 판매가 대폭 확대됐다"며 "국채가 아닌 일반채권에도 적용돼 2019~2021년 발행한 저쿠폰 회사채, 금융채도 절세 목적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수단으로 많은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금리안정화를 염두에 둔 양도차익 목적 투자자라면 짧은 만기의 다른 채권과 국고채 장기물에 자산배분하고, 기간 별로 분산투자를 동반한 투자를 염두에 두실 수 있다”며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외화표시 채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미국채, 브라질국채 등 외화채권, 국고채, 회사채 등 다양한 채권의 라인업을 MTS/HTS(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23년 개시를 목표로 채권,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등 금융상품플랫폼 전면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김 이사는 "고객 저변이 확대됐고 증권사에서도 판매대상으로서 채권의 중요도가 대폭 커졌다"며 "자산배분 기초가 되는 채권은 위험자산과 구별되는 안전자산 투자대상으로 개인투자자에게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