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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실'…ELS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잔액 전년말비↑

기사입력 : 2022-10-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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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운용 손익 -862억원…전년비 110% 감소
금감원 "헤지운용손실·마진콜 확대 위험 점검"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2.10.14)이미지 확대보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2.10.14)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시 변동성 심화 속에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의 '2022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3%(6727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자체헤지 운용이 어려워지고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물량이 감소하면서 증권사 전반적으로 손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수 하락으로 인한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상환이 발행을 밑돌고 있다.

6월말 기준으로 원금 손실 기준선인 낙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2799억원이며, 이 중 절반이상(1717억원, 61.3%)은 오는 2024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2022년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5조원) 대비 34.9%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상환액도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2000억원)보다 66.3% 줄었다.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84조7000억원) 대비 10조2000억원 늘어났다.

상반기 중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원(33.7%) 감소했고, 2021년 하반기 대비 13조원(35.5%) 줄었다.

ELS 기초자산 분포를 보면,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EuroStoxx50(16조1000억원), S&P500(16조원), KOSPI200(9조4000억원), 홍콩H지수(3조9000억원) 순이다.

2022년 상반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11조9000억원, 50.5%), 일반공모(5조2000억원, 21.8%), 퇴직연금(4조3000억원, 18.1%) 순으로 판매됐다.

상반기 중 ELS 상환액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조7000억원(69.7%) 감소했으며, 2021년 하반기 대비 18조6000억원(59.0%) 감소했다.

6월말 ELS 발행잔액은 66조8000억원으로 2021년 6월말 대비 13조5000억원(25.3%) 증가했으며, 전년말 대비 9조3000억원(16.2%)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 기타 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의 발행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8000억원(40.0%) 감소했고, 2021년 하반기 대비 1조9000억원 (25.0%) 줄었다.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및 외화조달시장 위축, 원금비보장형 DLS의 일괄신고서 금지 조치 등으로 DLS 발행액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DLS 기초자산 분포를 보면, 상반기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3조2000억원), 신용(2조2000억원), 원자재(2000억원), 주식 및 기타(200억원), 환율(100억원) 순이다.

2022년 상반기 중 DLS 상환액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9000억원(51.0%) 감소했고, 2021년 하반기 대비 2조5000억원(34.7%) 감소했다.

2022년 6월말 DLS 발행잔액은 28조원으로 2021년 6월말 대비 1조1000억원(4.1%) 증가했으며, 전년말 대비 8000억원(2.9%)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2.9%로 전년 동기 대비 0.2%p 감소한 반면, DLS 투자수익률은 연 0.7%로 전년 동기 대비 0.5%p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요 주가지수 하락 등에 따라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낙인이 발생한 상품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리 상승 및 경기침체 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어 ELS·DLS 투자자의 손실위험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으로, 증권회사의 자체헤지 규모 증가* 등에 따른 헤지 운용손실 및 마진콜 확대 위험 등을 점검하여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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