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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협’ 광화문 나온 보험대리점 설계사 “네이버·카카오·토스 보험 진출 반대”

기사입력 : 2022-10-05 16:47

(최종수정 2022-10-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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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 반대"…생존권 사수 투쟁 진행

5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GA 소속 보험설계사 5000여명이 빅테크 보험진출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보험대리점협회이미지 확대보기
5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GA 소속 보험설계사 5000여명이 빅테크 보험진출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보험대리점협회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대리점협회, 보험대리점 설계사들이 광화문으로 나와 온라인 플랫폼 진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이 설계사 생계를 위협한다며 진출 반대를 강조했다.

5일 GA업계에 따르면, 보험대리점협회와 GA 소속 설계사들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온라인 플랫폼 보험진출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동화면세점 앞 도로에는 5000여명 이상 GA 소속 설계사들이 집회에 참여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특히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대전,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설계사들이 오기도 했다. 송부호 GA코리아 대표, 채종호 한국보험금융 대표, 김종선 글로벌금융판매 대표 등 대형 GA 대표들이 직접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결의대회는 1부 문화공연부터 2부 집회의의, 개회 선언, 회사별 깃발 입장 등이 진행됐다.

비상대책위 위원장은 맡은 조경민 보험대리점협회 회장은 "막대한 고객 정보를 가진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보험시장에 진출하면 설계사 조직 영업기반이 송두리째 빼앗길 것"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기업 보험 시장저지로 45만 보험설계사들의 생존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대리점협회, 설계사들은 온라인플랫폼이 소비자 보호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온라인플랫폼을 위한 수수료‧광고비 등 사업비 부과로 인한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은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조경민 회장은 "은행·증권과 달리 보험산업에만 모집조직이 존재하는 것은 전문적인 설명과 안내가 필요한 보험 본연의 가치인 보장기능 때문"이라며 "편리성만을 내세운 거대자본 온라인플랫폼의 이익추구에 보험산업의 혼란과 보험 본연의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오상훈 삼성화재노동조합 위원장은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빅테크 시장로 기존 일자리를 뺏어가고 있다며 보험 진출은 저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오상훈 위원장은 "카카오가 택시에 진출한 후 택시기사님들에 여쭤보니 카카오가 수수료 다 빼앗기고 최저임금밖에 못 번다고 하시더라"라며 "금융당국은 45만 설계사 생계 보장 후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에 설계사 생계 보장 후 정책 시행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중 보험설계사노동조합 대표는 방카슈랑스 시행 때도 은행 수익만 좋아졌다며 온라인 플랫폼 보험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기준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료 수입의 51.5%를 방카슈랑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전속설계사 수는 방카슈랑스 도입 전 2002년 12월 16만7000명에서 2021년 12월 6만7000명으로 59.9%가 줄어들었다.

오세중 대표는 "2004년 방카슈랑스 도입 이후 고객은 좋아진게 없고 거대 은행 배만 불렸다"라며 "온라인 플랫폼 보험 진출이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설계사 생존권을 위협하므로 설계사들이 힘을 합쳐 막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철 보험대리점 abc라이프 단장도 "코로나, 1200%룰, 고용보험 의무화 등으로 수입이 줄어들고 지출이 늘었지만 보험쟁이라는 자부심으로 버텨왔다"라며 "빅테크가 들어오면 골목시장에서 고객DB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가망고객을 다 뺏기는건 자명하다. 설계사 설 땅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단장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보험진출 철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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