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 가격은 10~15% 떨어졌고, 4분기엔 13~18% 추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3분기 13~18% 하락했고, 4분기에도 15~20%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서버 투자가 보수적으로 전환했고, IT 기기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자 메모리 가격도 타격을 입은 것이다.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0%로 1위,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19.9%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 키옥시아(15.6%), 미국 웨스턴디지털(13.2%), 미국 마이크론(12.6%)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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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미국 테일러시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제2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투자 규모는 한화로 약 19조원 규모였지만, 환율이 상승한 현재(1440원) 기준으로는 약 24조원 규모로 불었다. 환영향으로 투자금이 5조원가량 늘면서 투자 부담도 커졌다.
매출의 90%가 메모리에 집중되어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줄어든 2조4797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낸드 사업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시장 악화로 1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고도 연일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말 재고자산은 21조5079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도 11조8787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 증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0년 이후 호황을 누렸던 IT 내구재 수요가 본격 둔화하면서 부품 재고가 부담이고 경제 환경 급변으로 IT 예산 집행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메모리칩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방어 차원에서 출하를 제한하고 있기에 보유 재고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재고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가격 하락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지난 5월 9% 감소로 제시했던 2023년 D램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 이상 감소로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움직임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과 내년 연초에는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자본지출 감소와 가동률 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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