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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6(화)

D램 이어 낸드도 빙하기…삼성-SK, 3분기 메모리 사업 ‘빨간불’

기사입력 : 2022-09-28 15:00

3분기 이어 4분기도 D램·낸드 가격 하락세 지속될 듯
삼성전자, 2019년 4분기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 전망
메모리 집중 SK하이닉스, 낸드 다시 적자 전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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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금융DB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수요 급감으로 다운사이클(불황기)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2년간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매 분기 매출 최대치를 경신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 가격은 10~15% 떨어졌고, 4분기엔 13~18% 추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3분기 13~18% 하락했고, 4분기에도 15~20%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서버 투자가 보수적으로 전환했고, IT 기기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자 메모리 가격도 타격을 입은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는 현재 공급 과잉 상태”라며 “고객사들이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구매 활동을 대대적으로 줄였고, 제조사들은 가격을 낮추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연말에 적자 국면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적자 압박을 받는 제조사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0%로 1위,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19.9%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 키옥시아(15.6%), 미국 웨스턴디지털(13.2%), 미국 마이크론(12.6%)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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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DS부문), SK하이닉스 분기별 영업익 추이. 자료=각 사, 에프앤가이드
메모리 빙하기가 현실화 되면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2조3561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부문에선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미국 테일러시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제2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투자 규모는 한화로 약 19조원 규모였지만, 환율이 상승한 현재(1440원) 기준으로는 약 24조원 규모로 불었다. 환영향으로 투자금이 5조원가량 늘면서 투자 부담도 커졌다.

매출의 90%가 메모리에 집중되어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줄어든 2조4797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낸드 사업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시장 악화로 1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고도 연일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말 재고자산은 21조5079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도 11조8787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 증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0년 이후 호황을 누렸던 IT 내구재 수요가 본격 둔화하면서 부품 재고가 부담이고 경제 환경 급변으로 IT 예산 집행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메모리칩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방어 차원에서 출하를 제한하고 있기에 보유 재고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재고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가격 하락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지난 5월 9% 감소로 제시했던 2023년 D램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 이상 감소로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움직임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과 내년 연초에는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자본지출 감소와 가동률 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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