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2022 송치형 두나무 회장 "크립토 윈터 지나면 블록체인 세대 등장할 것"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은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 지나면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회장은 22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막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겨울의 끝은 이제까지 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어쩌면 우리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신저보다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Identity)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제시했다.

송 회장은 "이번 하락장을 크립토 윈터라는 단어로 많이들 표현하는데, 하지만 UDC를 처음 시작했던 2018년 9월 때 이미 DeFi(디파이, 탈중앙화금융),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주요 Dapp(탈중앙화 분산앱) 초기 개념들이 생겨나고 있었고, 다양한 투자자와 프로젝트 팀을 통해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고 했다.

결국 3년여 간의 긴 침체기를 넘어선 원동력은 DeFi, NFT, P2E(블록체인 게임) 등 각각의 분야에서 나타난 실제로 작동하는 상품/서비스들이었다고 짚었다.

송 회장은 "2022년 다시 찾아온 겨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넘어야 하는 산 역시 블록체인 상품/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고 말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트래블룰(Travel Rule) 대응을 위해 '베리파이바스프'(Verify VASP)를 적용하고, 현재 국내 21개, 해외 12개 거래소 및 주요 월렛(Wallet)과의 연동을 통해 안전한 입출금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으며,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강화했다.

업비트 NFT는 엄격한 저작권 관리와 KYC(실명인증) 프로세스에도 불구하고 순수미술 중심의 국내 최대 NFT 거래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함께 크볼렉트라는 NFT 컬렉션을 출시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HYBE)와 합작해 설립하고자 했던 Levvels도 다양한 웹3.0(Web3) 사업을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축제 UDC는 올해로 5회 째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Imagine your Blockchain Life(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다.

블록체인의 다양한 트렌드에 대해 영감을 공유하고 NFT, 메타버스, DeFi, Web 3.0 등 최신 트렌드를 다룬다.

1일 차인 이날은 달립 티야기 폴리곤 개발자 관계활동 총책임, 매트 소그 솔라나재단 프로덕트 및 파트너 개발 총괄, 멜 맥캔 카르다노재단 개발총괄 등이 연단에 섰다.

2일 차인 23일에는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칠리즈&소시오스닷컴 창업자 겸 대표,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 세바스찬 보르제 더샌드박스 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설립자, 쉬티 라스토기 망가니 스테픈 마케팅 총책임자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UDC 2022 기간에는 NFT 갤러리, 기업 전시, 네트워킹 디너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5층 로비에 마련되는 NFT 갤러리에선 만능 크리에이터 구준엽 작가, ‘펭수’를 제작한 EBS 한결 감독, 파인아트계의 대가 김남표 작가 등의 NFT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