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다시 벌어졌다. 미국 기준금리(3.00~3.25%) 상단 기준으로 보면 한국 기준금리인 2.5%보다 0.75%p 높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미국 연준의 파월 의장 또한,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고, 현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현재 경제팀은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경기 둔화가속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에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이와 함께 과거 경제·금융위기시의 정책대응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활용 가능한 정책수단들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종합·체계화하였고, 필요시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연기금 등 국내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애로 해소 등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시장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함께 정책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하는 한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국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우리 경제의 주요 대외지표인 경상수지가 향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활력 제고 및 관광·컨텐츠 등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와 중앙은행 등은 원팀(one team) 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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