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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환경 바뀔수록 원칙 중요'…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기는 코·주·부 투자전략 모색 성료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

기사입력 : 2022-09-20 18:15

(최종수정 2022-09-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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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틸레마 시대 코인·주식·부동산 투자기회 탐색
일곱번째 포럼 성황…기관·개인투자자 한 자리에

한국금융신문은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을 청취하고 있는 참석자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은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을 청취하고 있는 참석자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시대 흐름에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 주식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부동산은 사이클(cycle) 입니다. 금리가 내리는 때를 기다렸다가 매입하는 게 좋고, 핵심입지(core location) 옆을 주목해야 합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코인 투자 매수 시기는 폭락장 이후입니다. 가용 금융자산의 5% 이내 범위에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이준행 스트리미(고팍스) 대표)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이한 한국금융신문이 20일 오후 1시30분~오후 6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멀틸레마(Multi+Dilemma) 시대 투자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을 성료했다.

글로벌 투자시장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멀틸레마에 직면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기증 나게 투자 환경이 바뀔수록 투자 원칙을 생각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금융신문은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은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
허과현 한국금융신문 회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경제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 시대에 직면해 있다"며 "투자시장의 불확실 요인들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포럼 목적을 밝혔다.

이날 축사를 맡은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복합위기 경제 상황으로 인해 지금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컸을 때가 또 있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기본에 충실하면서 꾸준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위험 회피 현상과 안전자산 쏠림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투자자의 자산관리를 위해 금융 투자업계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신문은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자들 소개 이미지.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은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자들 소개 이미지.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
오건영 "인플레 대응 위해 길목 잡고 기다려야"
자산 별 투자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통찰력 있는 진단과 복합위기 시대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먼저 오건영 신한은행 IPS기획부 부부장은 글로벌 경제 파트를 맡아 투자시장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원인과 전망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시시각각 글로벌 경제 환경이 바뀌는 가운데 코 앞에 닥친 9월 연준(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먼저 언급하며,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연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질병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오건영 부부장은 "핵심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제어해야 나중에 경기 부양정책을 모색할 수 있다"며 "연준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건영 부부장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서는 길목을 잡고 기다려야 한다”며 “여러 시나리오와 여러 확률에 따라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를 더 많이 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IPS기획부 부부장이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이미지 확대보기
오건영 신한은행 IPS기획부 부부장이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
김영익 "기다렸다가 주식비중 늘려야…아시아 주식 주목"
주식시장 파트는 '한국의 닥터둠(비관론자)'으로 불리고 있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 '주식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 -기회를 대비한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 발표했다.

김영익 교수는 "글로벌 경제는 부채에 의한 성장의 한계로, 부채의 덫과 자산가격 거품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선진국은 정부부채가 급증하고, 신흥국 기업 부채가 늘었으며, 한국의 경우 기업, 가계, 정부 순서로 부채가 증가했다고 지목했다.

김영익 교수는 "자산가격 거품이 일어나 붕괴되는 과정은 미국이 대표적이고 나머지도 마찬가지"라며 "채권시장이어 주식시장 거품 붕괴로, 아직도 갈길이 멀고 조만간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强)달러 국면이지만, 달러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국내 증시의 경우 '동학개미 운동'에서 거품이 발생했고 잦아드는 과정으로 봤다. 김영익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더 떨어질 수 있는 주가 재평가 영역"이라며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미국보다 아시아 주식 전망을 더 밝게 보기도 했다. 김영익 교수는 "미국보다 엔화가치 저평가 등을 볼 때 일본 주식 사는 게 괜찮다고 보고 있다"며 "과대평가 돼있는 미국주식 줄이고,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식을 늘리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 투자도 강조했다. 김영익 교수는 "주식시장이 좋든 나쁘든 배당투자는 해야하고, 돈이 생길 때마다 배당 많이 주는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는게 좋다"며 "지금은 금융주도 싸져서 배당투자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이미지 확대보기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
고종완 "부동산은 사이클…핵심입지 옆 투자 중요"
실물자산 부동산 주제 발표에 나선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부동산은 사이클(cycle)"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3대원칙으로 경기변동 사이클, 지역변화 사이클, 상품 사이클을 꼽았다.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내리는 국면으로 투자 측면에서는 기다림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영끌'의 경우 시기 선택 실수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상품을 잘 선택하면 된다고 봤다.

고종완 원장은 "강남이 오르면 주변도 오르는 것처럼, 핵심입지(core location) 옆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파트는 고평가 돼있어서, 다가구, 상가주택을 권유하며, 꼬마빌딩을 권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폭락 가능성 높지 않다고 봤다. 땅(토지) 값이 내리지 않는 한, 집값 폭락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고평가 재건축 아파트보다 저평가 땅을 사는 것 중요하다고 했다.

고종완 원장은 "재건축 못 산다면, 주변에 연립주택, 다세대 다가구를 사면 된다"며 "토지가치를 잘 이해하고 인접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정책 관련해서는,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의 경우 공급확대, 규제완화를 내걸었다는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고 짚기도 했다.

고종완 원장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금리 기여도 영향이 40%는 된다고 할 수 있다"며 "금리가 오를 때는, 연말, 내년 상반기까지 이때는 집값이 오르기 어렵고, 금리가 내리는 때를 기다렸다가 매입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이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이미지 확대보기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이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
이준행 "가상자산 투자, 보수적 전략이 낫다" 이두희 "NFT, 가상자산 가시화 모델"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 중 하나인 고팍스를 운영 중인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가상자산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이준행 대표는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 폭락과 유수 플레이어의 파산 사태 발발 등을 일컫는 ‘크립토 멜트다운(Crypto Meltdown)’을 언급하면서, 금리인상기 안전자산 선호 시기에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안전한 가상자산'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행 대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장주나, 스테이블코인에 시가총액이 집중되는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행 스트리미(고팍스) 대표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이미지 확대보기
이준행 스트리미(고팍스) 대표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
코인 투자전략에 대해 이준행 대표는 "보수적인 전략이 낫다”고 제시했다.

이준행 대표는 “코인투자는 가용 금융 자산의 5% 이내 범위에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매수시기는 폭락장 이후”라고 제언했다.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NFT(대체불가능토큰) 투자법에 대한 발표에 나섰다. 이두희 대표는 “NFT는 가상자산을 가시화(Visualization)한 모델”이라고 소개하고 “NFT는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연결할 좋은 다리”라고 말했다.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이미지 확대보기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09.20)
매년 가을 한국금융투자포럼…기관·개인투자자 모두 공감
한국금융투자포럼은 올해로 7회째로, 매년 가을 일반 투자자부터 기관투자자까지 투자정보 획득, 전략 수립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에도 금융, 부동산, 산업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 및 개인 투자자들이 운집해 멀틸레마 시대 투자 전략을 청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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