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경배 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접적인 매각 의사를 드러냈다. 뉴스웨이 보도에 따르면 김 사장은 “민영화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HMM의 민영화는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산은과 해진공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인터뷰로 인해 지난달부터 거론된 HMM 매각이 수면위로 오를지 관심사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HMM 매각에 대해서 거론했다. 지난 8월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도 해수부가 HMM 민영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HMM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필요가 있다”며 “HMM이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이 부분을 쥐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해운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달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문제는 매각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어닝 서프라이즈’로 HMM의 몸값은 5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15일 기준 HMM의 시가 총액은 10조2943억 원이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40.65% 지분 가격은 4조1846억 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가산한다면 약 5조4000억 원 정도가 매각가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6조8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 알짜회사가 됐지만 최소 5조 원이 소요되는 매각가를 감당할 수 있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어닝서프라이즈로 HMM의 몸값은 지속적으로 올랐다”며 “최근 해상운임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지만, 어려움을 겪었던 2010년대보다 좋아 높음 매각가로 현대차, 포스코 등이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HMM 수장에 오른 김경배 사장은 오는 2026년까지 총 15조 원을 투자해 벌크·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한다. 김 사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벌크선대를 현재 29척에서 55척까지 90% 늘려 해당 선종 비중을 늘릴 것”이라며 “그밖에 친환경물류서비스 등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1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