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8일 국회에 제출하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2년 9월)의 '기대인플레이션과 향후 물가흐름'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향후 1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202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여 2022년 하반기 들어 4%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일반적으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기대형성 시점 당시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받는 경향이 있는데,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제 인플레이션 간 양(+)의 상관관계는 특히 물가 상승기에 뚜렷하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기대가 불안정한 경우 안정된 경우에 비해 경제충격에 대한 실제 물가상승률의 반응이 더 크고 오래 지속된다"며 "또 임금상승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까지 불안정해지면 물가-임금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이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 충격은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성 정도와 무관하게 임금상승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임금상승률 충격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한 경우 물가상승률에 더 크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기업이 임금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하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영국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가파른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상당폭 상승할 가능성도 내다봤다.
한은은 "국내에서도 5~6%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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