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9월에는 전국 63곳, 총 5만4620가구(임대 포함)의 아파트가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15년(5만7338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9월 분양 큰 장이 서는 데에는 8월 분양을 계획했던 단지들의 일정이 지연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8월 초 조사 시, 8월 분양계획 물량은 전국 총 5만6394가구였지만 8월 말 조사한 8월 분양실적은 3만8628가구로 계획 대비 68%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방에서 계획(3만6113가구) 대비 실적(1만9728가구)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구, 경북 등 미분양이 쌓인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해석됐다.
부동산R114는 분양 이월로 9월 계획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이들이 전부 실적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미분양 우려나 분양가 협의 문제 외에도, 9월 초 추석 연휴와 규제지역 추가 해제 이슈가 있어 9월에도 일정 조정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인천은 총 7,483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이 중 올해 8월까지 평균 3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서구에서 공급될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1049가구)’, ‘검단신도시우미린클래스원(875가구)’ 등 검단신도시 물량이 예고됐다.
그러나 서울은 정비사업 분양이 줄줄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9월에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현대5차소규모재건축(더샵)’ 179가구만 예정돼, 공급 가뭄 해갈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부동산R114는 “9월 분양물량은 풍성하지만 과반 이상이 미분양 우려가 있는 지방에서 공급될 예정”이라며,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의 여건을 감안하면 청약시장의 주춤한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경기 불확실성,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 분양가 상승, 낮아진 시세 차익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관망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청약 당첨자의 이탈 사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도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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