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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렌딧 대표이사] 온투금융에 우수 SW 인력이 필수적인 이유

기사입력 : 202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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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준 렌딧 대표이사
어느새 한국에서도 테크핀(TechFin)은 익숙한 용어로 자리 잡았다. 기존보다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또는 그러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산업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신조어다.

하지만 테크핀이라는 용어의 유래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를 홍보하고자 마케팅 관점에서 만들어진 용어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테크핀은 중국의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이 고안한 용어다. 2016년 12월 중국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처음 이 용어를 소개했다고 한다.

알리바바의 정체성과 이루어 나가고자 하는 미션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바로 테크핀이라는 신조어였다. 마윈이 정의한 핀테크와 테크핀의 차이점은 매우 명쾌하다.

핀테크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며 기술적인 개선을 해 나가는 것이고, 테크핀은 기술(Technology)을 바탕으로 금융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 내는 것(rebuild)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수 백 년 간 차곡차곡 쌓이며 발전해 온 금융 서비스를 테크 기업의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인 것이다. 토스나 카카오뱅크가 대표적인 테크핀 서비스로 불리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에서 취급하는 여러 대출 자산 중 개인신용대출 부문 역시 대표적인 테크핀으로 분류된다.

다른 대출 자산과 달리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서비스의 전과정을 100% 비대면으로 구현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즉 테크 기반의 기업들이 기존 금융산업에서 만들어진 레거시(Legacy)에 기대지 않고 금융 서비스를 새로운 관점을 담아 개발해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전세계적으로 P2P금융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자산이 개인신용대출인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늘은 대표적인 테크핀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 산업에 우수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한국은 특히 테크 기반 기업이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을 통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가진 국가다. 나이스 신용평가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의 신용정보회사를 통해 전세계 어느 국가 보다도 개인의 금융 및 신용 정보 데이터가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 기관들이 취급하는 금융 서비스 데이터 역시 신용정보원 등 국가 기관에 투명하게 공유되어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등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제도권 금융 산업에 토스, 카카오 등의 빅테크 기업과 더불어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등의 테크 스타트업들이 뛰어들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각각의 기업들마다 특성을 살려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 및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례로 렌딧의 경우 2015년 창업 시 대출 심사를 위해 중금리대출 취급에 특화된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인 LSS(LENDIT Scoring System)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LSS에 활용되는 데이터는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첫번째는 금융 데이터들이다. 신용평가기관에서 제공하는 300여 가지의 데이터가 활용된다.

두번째는 비금융 데이터들이다. 대출 신청자가 제공하는 직장 정보 및 소득정보, 그리고 FRIS(신청사기방지시스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세번째는 렌딧만이 보유하고 있는 중금리대출 데이터다. 2015년 5월 첫 대출 이후 축적해 온 중금리대출 데이터와 대출자 상환 데이터 등이다. 렌딧은 이와 같이 다양한 카테고리의 수 백 가지 데이터들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위험 고객 패턴을 분석하고 새로운 리스크 요소를 발굴하며 LSS 를 고도화 시키고 있다.

자동화를 통한 고객 경험 혁신도 테크핀 기업이 이루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은행 등 오프라인 금융 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는 서비스는 지금 모든 금융 회사가 지향하고 있는 빅트렌드다.

하지만 테크 기반의 기업들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금융 서비스의 요소 요소를 자동화 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은행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자동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고객 접점이 일어나는 부분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서비스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내부 시스템, 반복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개선 등 하나 하나 자동화해 나갈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렌딧 개발자들이 토이 프로젝트로 개발해 낸 머신러닝을 활용한 서류제출 자동화 시스템이나 원리금 분할 지급 시스템 등은 작은 예에 불과하다.

클라우드의 적극적인 활용 역시 테크핀 기업들의 움직임 중 하나다. 최근 정부 역시 일하는 방식 전반에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해 활용하겠다는 혁신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의 경우 기존 금융사들과 달리 창업 초기부터 서비스는 물론 업무 전반에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일반화되어 있는 상태다. 얼마 전 보도되었던 기사에 따르면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등 주요 온투금융 기업들 모두 코어뱅킹을 포함해 전체 시스템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 시 금융 당국에서는 시스템의 안정성 및 보안에 대한 검증을 위한 현장 실사와 면밀한 심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단지 새로운 재테크의 수단이 되는 금융 서비스가 아니다. 자금이 필요한 쪽과 자금을 보유한 쪽을 온라인 상에서 연계하는 플랫폼이다.

여신과 자금조달을 별개의 시스템으로 다루는 기존 금융산업과 달리, 여신과 자금조달을 하나의 상품으로 동시에 소화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이며, 기존에 없던 훨씬 고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기도 하다.

[김성준 렌딧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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