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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국민은행장, 생활금융 경쟁력 제고 승부수

기사입력 : 202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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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모바일 이통3사 통신망 확보 추진…서비스 라인업 확대
뱅킹 앱에 비금융 콘텐츠 전면 배치…부동산 플랫폼 강화도

▲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미지 확대보기
▲ 이재근 KB국민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이 생활금융·비금융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하고 빅테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게 생존전략이 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의 슈퍼 앱 전환을 중심으로 KB금융의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도약을 뒷받침하는 한편 알뜰폰 사업,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비금융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리브모바일(Liiv M)은 하반기 중 SKT텔레콤 통신망을 활용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전산 연동을 위한 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리브모바일은 최근 제휴통신망을 LG유플러스에 이어 KT로 확대한 바 있다. SK텔레콤 통신망까지 확보하면 이통3사 통신망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다. 고객이 리브모바일에서 원하는 통신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리브모바일은 2019년 12월 은행권 최초로 등장한 알뜰폰 사업자(MVNO)다. 최근 가입자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리브모바일은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MVNO 최초로 5G 서비스와 워치 요금제를 출시했고, ‘청년 희망 LTE 요금제’도 선보였다.

기존 MVNO사와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금융 거래와 연계한 통신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에서 ‘리브모바일 회선 이용자’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 ‘친구결합 할인 제도’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왓챠·시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요금제, 데이터 같이 쓰기·셰어링을 선보이며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리브모바일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알뜰폰스퀘어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뜰폰 전용카드인 ‘KMVNO 알뜰폰 카드’도 출시했다.

이 카드는 알뜰폰 통신요금 자동이체 할인 전용 카드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만7000원의 청구할인이 가능하다. 리브모바일 고객이 아니더라도 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 회원사인 알뜰폰 사용자도 발급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KB금융 계열사 금융·비금융 서비스 역량을 결집해 개방형 종합금융플랫폼화와 빅테크 수준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 말 스타뱅킹 개편을 통해 KB차차차, 리브모바일, KB부동산, KB헬스케어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전면 배치했다.

또 스타뱅킹 하나로 KB금융 7개 계열사 플랫폼 회원가입부터 KB페이(Pay)의 온·오프라인 결제, KB차차차의 매물조회, KB증권 계좌개설 및 아이디 등록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별도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KB증권의 해외주식 소수점매매, 공모주 청약, KB손해보험의 미니보험(하루운전자보험 등), KB생명보험의 연금보험 등 41개의 서비스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총 72개 계열사 업무를 KB스타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업뱅킹 앱인 ‘KB스타기업뱅킹’에서는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인 ‘KB렌트온(Rent-ON)’을 선보였다.

KB렌트온은 주택, 상가, 사무실 등 부동산을 임대 중인 개인사업자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간단한 임대물 정보 등록만으로 임대물 현황을 언제든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대물 계약 정보, 임대료 일정 등을 수기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임대료 입금일 알림 기능 및 계좌 연결을 통해 매월 임대료 입금 여부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도 국민은행 비금융 사업 강화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11월 출시된 KB부동산은 KB시세부터 실거래가, 매물가격, 공시가격, AI예측시세, 빌라시세까지 다양한 가격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공인중개사 전용관인 ‘KB부동산 중개사허브와 최신 청약 정보를 담은 ‘분양 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 4월엔 부동산 자동가격산출모델(AVM) 비교 플랫폼인 ‘KB부동산 데이터허브’를 오픈했다.

AVM 업체 3곳이 제공하는 AI 추정가를 비교할 수 있고 미래예측시세도 확인할 수 있다. 또 KB통계와 공공통계 등을 지도나 차트, 인포그래픽으로 쉽게 볼 수 있다.

각종 부동산 가격 데이터와 공인중개사가 등록한 매물 가격을 비교해 우선 순위에 따라 보여주는 ‘꿀매물’ 기능을 활용하면 KB시세, 실거래가, 전세가율, 월세수익률 대비 저렴한 매물 등을 비교 분석해 내가 원하는 기준에 따라 정렬해서 볼 수도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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