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하고 빅테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게 생존전략이 됐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리브모바일(Liiv M)은 하반기 중 SKT텔레콤 통신망을 활용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전산 연동을 위한 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리브모바일은 2019년 12월 은행권 최초로 등장한 알뜰폰 사업자(MVNO)다. 최근 가입자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리브모바일은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MVNO 최초로 5G 서비스와 워치 요금제를 출시했고, ‘청년 희망 LTE 요금제’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왓챠·시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요금제, 데이터 같이 쓰기·셰어링을 선보이며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리브모바일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알뜰폰스퀘어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뜰폰 전용카드인 ‘KMVNO 알뜰폰 카드’도 출시했다.
이 카드는 알뜰폰 통신요금 자동이체 할인 전용 카드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만7000원의 청구할인이 가능하다. 리브모바일 고객이 아니더라도 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 회원사인 알뜰폰 사용자도 발급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KB금융 계열사 금융·비금융 서비스 역량을 결집해 개방형 종합금융플랫폼화와 빅테크 수준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 말 스타뱅킹 개편을 통해 KB차차차, 리브모바일, KB부동산, KB헬스케어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전면 배치했다.
또 스타뱅킹 하나로 KB금융 7개 계열사 플랫폼 회원가입부터 KB페이(Pay)의 온·오프라인 결제, KB차차차의 매물조회, KB증권 계좌개설 및 아이디 등록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별도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KB증권의 해외주식 소수점매매, 공모주 청약, KB손해보험의 미니보험(하루운전자보험 등), KB생명보험의 연금보험 등 41개의 서비스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총 72개 계열사 업무를 KB스타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업뱅킹 앱인 ‘KB스타기업뱅킹’에서는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인 ‘KB렌트온(Rent-ON)’을 선보였다.
KB렌트온은 주택, 상가, 사무실 등 부동산을 임대 중인 개인사업자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간단한 임대물 정보 등록만으로 임대물 현황을 언제든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대물 계약 정보, 임대료 일정 등을 수기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임대료 입금일 알림 기능 및 계좌 연결을 통해 매월 임대료 입금 여부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도 국민은행 비금융 사업 강화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11월 출시된 KB부동산은 KB시세부터 실거래가, 매물가격, 공시가격, AI예측시세, 빌라시세까지 다양한 가격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공인중개사 전용관인 ‘KB부동산 중개사허브와 최신 청약 정보를 담은 ‘분양 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 4월엔 부동산 자동가격산출모델(AVM) 비교 플랫폼인 ‘KB부동산 데이터허브’를 오픈했다.
AVM 업체 3곳이 제공하는 AI 추정가를 비교할 수 있고 미래예측시세도 확인할 수 있다. 또 KB통계와 공공통계 등을 지도나 차트, 인포그래픽으로 쉽게 볼 수 있다.
각종 부동산 가격 데이터와 공인중개사가 등록한 매물 가격을 비교해 우선 순위에 따라 보여주는 ‘꿀매물’ 기능을 활용하면 KB시세, 실거래가, 전세가율, 월세수익률 대비 저렴한 매물 등을 비교 분석해 내가 원하는 기준에 따라 정렬해서 볼 수도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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