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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한컴 김연수 “키워드는 글로벌·데이터·서비스”

기사입력 : 2022-08-01 00:00

(최종수정 2022-08-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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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SW’ 기업 표방
신성장동력 육성…직원·주주와 적극 소통

▲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김연수닫기김연수기사 모아보기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표가 2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지난해 8월 각자 대표에 오른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글로벌-데이터-서비스’ 성장전략 기조 하에 회사 신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한컴은 전통 오피스 소프트웨어(SW)에 집중해왔는데 김 대표 취임 후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은 물론 영상 데이터,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미래 성장 역량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컴MDS를 비롯한 계열사 9곳을 정리했다. 이번 매각으로 한컴은 약 950억 원 매각대금을 확보했다. 당초 한컴프론티스와 한컴케어링크도 매각 대상이었지만, 최종 매각 과정에선 제외됐다.

한컴MDS는 그룹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주로 로봇과 모빌리티 사업을 이끄는 주축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 대표가 글로벌 SaaS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관련 사업들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컴MDS 매각에 따른 그룹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한컴프론티스와 한컴케어링크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컴프론티스와 한컴케어링크는 지난해 한컴이 메타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수한 기업이다.

한컴프론티스는 최근 신세계-한컴 간 메타버스 파트너십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한컴케어링크는 연간 7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컴은 케어링크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의료 데이터 분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컴은 이번 매각대금을 미래 성장전략인 ‘글로벌-데이터-서비스’ 구현을 위해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한컴 중심의 그룹 신사업 재편과 더불어 한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 및 투자, 파트너 발굴을 집중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컴그룹 투자전략실장, 케이단모바일 GIO(글로벌 투자 책임자) 등을 역임하며 해외사업 및 투자기획 전문성을 갖춘 김 대표는 데이터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및 M&A(인수·합병)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통합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어반디지털마케팅(이하 UDM)’의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추진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화와 신규 서비스들에 UDM 마케팅 역량을 접목해 B2C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글로벌 SaaS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해외 지주사 ‘한컴홀딩스’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에는 한컴홀딩스를 통해 글로벌 PDF 기업 케이단 모바일 지분 인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분 확보가 마무리되면 한컴은 케이단 모바일 최대 주주가 된다. 케이단은 모바일 PDF 솔루션, 전자서명솔루션, 모바일 애니메이션 솔루션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 및 고객 80%가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 매출 절반은 어도비 도큐먼트CC와 경쟁하고 있는 AI(인공지능) 문서관리 서비스로 발생하고 있다.

한컴은 케이단을 통해 글로벌 SaaS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SDK(소프트웨어 개발키트)까지 분야를 확대해 기술 중심 서비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오피스SW 구독형을 도입하는 등 한컴오피스 서비스 모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오피스SW 기술을 활용한 올인원 전자계약 솔루션 ‘한컴싸인’ 출시, 업무 협업툴 ‘한컴두레이(Dooray!)’ 독점 영업권도 확보하며 SaaS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공동사업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고객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를 발사했다. SW 기업이 우주 산업에 뛰어든 것은 다소 이례적 행보이다 보니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줄곧 직원들과의 소통과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컴 랜선-day’를 통해 한컴의 미래성장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구성원들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임직원뿐만 아니라 주주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취임 100일만인 지난해 11월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한컴 창사 이래 첫 주주 서한이다.

그는 주주 서한을 통해 ▲웹 버전 ‘한글’ 기반 구독형 문서 서비스 출시 ▲AI 여가 정보 서비스 사업 진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솔루션 확대 ▲메타버스 플랫폼 ‘한컴타운’ 서비스 출시 ▲API·SDK 투자를 통한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진출 가속화 등 6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한컴은 정보를 생산하는 도구에서 시작했다. 앞으로는 정보 생산부터 소비까지 사용자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편리-다임’을 제시하는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며 “한컴이 어떠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어떠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주주분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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