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쓰오일의 상반기 실적 발표(연결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5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2002억 원 대비 154.4% 급증했다. 매출액은 20조7294억 원, 당기순익은 1조8851억 원이다.
실제로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올해 2분기 배럴당 20.8달러로 전분기(배럴당 4.1달러) 대비 약 5배 급등했다. 에쓰오일 측은 “오는 3분기 아시아 정제마진은 하향 조정이 예상되나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해 상반기보다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측은 “하반기 PX 마진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내 생산 설비 증설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윤활유의 경우 안정된 마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실적 고공행진은 올해 에쓰오일의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28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성향을 당기순익 30% 이상으로 유지하며, 현재 변함없다”며 “올해 배당성향은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배당 정책을 고려하면 올해 배당수익률도 4%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발간한 ‘2021 에쓰오일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 수익률은 4.3%(배당총액 4425억 원)였다. 1% 미만을 보였던 2018~2020년 대비 급격히 높아졌다.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 2.0%보다도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현금배당 성향이 올해와 유사한 것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요소다. 지난해 에쓰오일 배당성향은 32.1%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에쓰오일은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배당주였다”며 “2018~2020년을 지나 지난해부터 과거 명성을 되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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