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홈플러스(사장 이제훈)가 ‘스물다섯 살 신선한 생각’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젊은 기업이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기업 이미지 전환을 위한 다양한 시도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MZ세대 직원’ 전진 배치다. 그 결과 ‘무라벨 생수’ ‘시그니처 물티슈’ ‘레스토랑 간편식’ 등 홈플러스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탄생했다.
이 가운데 상품 혁신 우수 사례로 꼽히는 ‘홈플러스 시그니처 물티슈’는 만 37세 밀레니얼 세대 권지혁 일상용품팀 바이어가 만들었다.
작년 말까지 누적 판매량 2600만 개를 넘어서며 1000원짜리 상품으로 무려 260억 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홈플러스 상품 바이어 중 MZ세대 비중은 무려 70%에 달한다.
MZ 바이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전략은 적중했다.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MZ 바이어들이 전 과정을 주도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직원 평균 연령이 30.1세인 신선가공팀은 MZ바이어들을 전면에 배치하자 즉석조리식품 델리, 냉동·냉장 간편식을 아우르는 신선가공 품목 매출이 각각 430%, 110% 증가했다.
5년 전보다 바이어 연령이 3.6세 어려진 차주류팀 매출도 30% 올랐다. 특히 ‘설빙 인절미 순희 막걸리’ ‘크림삐어’ 등 펀슈머 고객을 겨냥해 선보인 트렌디한 콜라보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MZ 바이어들 영향으로 MZ세대 고객 비중도 커졌다.
지난 4월 기준 ‘홈플러스 마트’로 유입된 20대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20~24세 고객은 전년 대비 약 60%, 25~29세 고객은 20% 늘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2030 고객 수와 매출 역시 10% 가량 상승했다.
‘홈플러스 온라인’ 2030 집객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홈플러스 온라인으로 유입된 신규 2030 고객이 무려 60%나 급증했고, 매출 역시 약 50% 크게 증가했다. 모든 카테고리에서 2030 고객 증가율이 전체 고객 증가율보다 높았다.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집객 효과로 MZ 바이어들 역량을 확인한 홈플러스는 MZ 중심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
MZ 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한 ‘플러스 체인저(Plus Changer)’가 대표적인 사례다. ‘변화가 모였을 때 시너지가 더해진다’는 의미를 갖는 플러스 체인저는 재직기간 3년 이하, 평균 나이 27세 직원 13명으로 꾸렸다.
이들은 월 1회 정례 회의를 통해 전사 문화 활성화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활동 방향과 운영 원칙을 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며, 플러스 체인저가 임원 보고를 통해 결정한 실천 행동은 전 조직이 실천한다.
신윤섭 홈플러스 조직운영팀장은 “홈플러스 주축으로 떠오른 2030세대 MZ 바이어들의 활약 덕분에 쇼핑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MZ 고객들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회사 미래를 이끌어 갈 2030 MZ 바이어들을 전폭 지원해 집객 효과는 물론, 젊은 홈플러스 이미지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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