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 출범식을 열고 사업 비전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 피트니스캔디 경영진과 앰버서더 등이 참석했다.
홈트족 공략하는 '피트니스 캔디'…이르면 9월 앱 출시
피트니스캔디는 LG전자와 SM의 협력으로 출범하게 된 합작법인이다. 지분은 LG전자가 51%, SM이 49% 보유한다.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LG전자와 SM 모두 피트니스 산업에 관심을 꾸준히 갖고 있었지만, 서로 비어있는 부분들이 있었다”라며 “LG전자는 디바이스는 잘 만들 수 있지만,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넣을지 고민이 있었고, SM은 콘텐츠 제작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어떻게 내보낼 건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피트니스캔디는 이날 콘텐츠 제작 방향과 의지를 담은 슬로건으로 ‘Beyond Fitness, Sweet Life(피트니스를 넘어, 삶을 달콤하게)’를 내걸었다.
피트니스캔디는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명상 등 6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각 콘텐츠는 10~40분 분량으로 매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특히 피트니스캔디는 SM과 함께 홈 피트니스만이 아닌 고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 건강식단, 재활,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비롯해 K-POP과 댄스를 변형한 새로운 운동 등의 풍부한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피트니스캔디는 홈 피트니스 관련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제작하고 구독 서비스 기반 앱을 운영한다.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의 다양한 OS(운영체제)에 탑재할 예정이다. 스마트밴드, 카메라, 운동기기 등과 데이터가 연동되는 양방향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앱은 이르면 9월 출시될 예정이다.
피트니스캔디는 향후 앱과 연동해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디바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 하나는 LG전자의 AI 카메라 기술을 활용,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TV 연결 장치다. AI 카메라가 사용자의 동작과 상황을 인식해 얼마나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예를 들어 TV 앱에서 모델 한혜진의 운동 콘텐츠를 선택하면 모델과 사용자의 자세가 얼마나 동일한지 AI 카메라 기술로 확인할 수 있다.
피트니스캔디는 향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스플레이, 모터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근력강화기구, 실내용 자전거, 스마트밴드 등의 개발을 검토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CEO(사장)는 “그동안 가전 패러다임이 기능과 성능 중심의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LG전자는 고객경험 중심으로 스마트 가전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서가는 내 삶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성수 SM 대표는 “K-POP을 만든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과 댄스, 아티스트 콘텐츠와 LG전자의 글로벌 IT 기술이 만나 글로벌 피트니스와 헬스케어 산업에 기여할 기회라고 본다”며 “피트니스캔디는 단순한 다이어트 운동을 넘어 건전하고 건강한 피트니스 습관과 자신을 트레이닝하는 방법을 재발견해가는 디지털 피트니스 콘텐츠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콘텐츠와 디바이스 혁신으로 차별화…2025년 매출 5000억 목표"
심우택 대표는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앱은 꼭 온라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는다. 가장 큰 목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끊임없는 연결, 조화”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K-컬쳐가 글로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만든 콘텐츠를 국내에만 제한을 둘 생각은 없다”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글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로컬라이즈화(현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이라는 것은 콘텐츠의 혁신도 있지만, 디바이스의 혁신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LG전자와 SM이 공동으로 더 글로벌화 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는 홈피트니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애플 피트니스+(플러스) 등 경쟁 콘텐츠에 대해선 “우리만이 가진 디바이스와 콘텐츠의 결합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본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애플 피트니스 +의 한계는 현재 로컬라이즈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다른 나라로의 확장에 한계가 있다”라며 “애플 피트니스 +의 콘텐츠가 운동을 가르쳐주는 것에 초점을 뒀다면, 피트니스 캔디는 운동이 댄스, K-팝 등 오락성이 있는 예능류, 챌린지 등의 다류큐의 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피트니스캔디의 성과 목표에 대해 “2023년에는 유료 가입자 수 5만명, 매출 100억 원 달성을, 2024년에는 가입자수 30만명, 매출 1000억 원, 2025년에는 가입자수 100만 명, 매출 5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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