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도적 차량 크기는 운전자에게 시원한 시야를 제공한다. 심플하게 디자인된 내부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픽업트럭이라기 보다 일반적인 SUV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든다.
쌍용차가 지난 14일 연 렉스턴 칸 온·오프로드 시승회에서 차량을 몰아봤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시작해 경기 양평 유명산까지 이어지는 약 60km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도심이나 고속도로 주행 보다는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시승차량도 튜닝시장에서 구해 온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했다.

시승차량인 렉스턴칸은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모델이다. 아래로 더욱 커진 전면 그릴과 그 안으로 가로형 그릴 디자인이 수직으로 뻗은 양옆 안개등과 배치되는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다. 전체적으로 둥글었던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각지고 안정된 형태로 확실히 강인한 인상을 받았다.
렉스턴칸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올해 모델 기준으로 트림별 시작 가격이 2990만~3850만원이다. 315마력을 발휘하는 가솔린 엔진을 얹은 수입 중형픽업 쉐보레 콜로라도가 가장 저렴한 트림이 4050만원부터 시작하니 사실상 경쟁 모델이라고 볼 수 없다.
쌍용차는 이달 렉스턴스포츠&칸 연식변경을 통해 ‘가성비’ 장점을 더욱 강화했다. 가장 저렴한 와일드·프레스티지 트림 사이에 어드밴스 트림을 추가한 것이다.
이는 와일드 트림에 8인치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블루투스, 가죽·열선 휠, 운전석 통풍시트 등 소비자 선택이 많은 옵션을 기본화한 상품이다.
렉스턴스포츠&칸은 현재 쌍용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모델이다. 소형SUV 시장이 커지기 전 발빠르게 출시한 ‘티볼리’로 성공한 것과 같이, 국산 유일의 픽업트럭이라는 틈새 시장을 잘 공략했다.
액티언스포츠와 코란도스포츠 등 역대 쌍용 픽업트럭과 비교해도 렉스턴스포츠는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레저·여행 인구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파고 든 결과로 보인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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