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리포트에서 "미국의 산업생산, 고용, 장단기 금리차를 볼 때 경기침체 징후가 크지는 않지만 긴축 통화정책이 지속될수록 경기침체 확률은 연말 5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경기침체 확률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현재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짚었다. 1960년 이후 데이터를 사용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추정했다. 경기침체 확률은 1960년 이후 아홉 차례의 경기 침체 시기에 100% 가까이 상승했다고 확인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경기침체 확률은 6%로 낮다"면서도 "그러나 경기 둔화를 미리 반영해 큰폭으로 하락한 주가 수익률,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경기침체 확률은 연초 이후 오름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1bp=0.01%p) 인상한다면, 경기침체 확률은 25%로 빠르게 증가하고, 연말 시점에 이르러 장단기 금리차가 0이 된다면 경기침체 확률은 46%로 크게 높아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질금리 상승이 고용과 생산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경기둔화로 인해 장기채권 수익률도 하락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실제 경기침체 확률은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결국 올해 남은 기간동안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것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는 높아지는 금융 스트레스 가운데 아직까지는 견고한 소비와 투자가 앞으로의 경기 하방 압력을 얼마나 버텨낼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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