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PC게임인 ‘리니지’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2017년 4월 리니지M 사전 예약 당시 8시간 만에 100만을 돌파했고, 3일 만에 200만, 14일 만에 300만을 달성했다. 두 달간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는 총 550만 명의 사전예약자가 몰리며 당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리니지M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감은 출시 이후에도 이어졌다. 출시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 마켓을 석권했다. 이후에도 줄곧 양대 마켓 순위 최상단에 위치하며 국내 유저들이 가장 사랑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트래픽 측면에서 리니지M 이용자 5% 정도가 리니지W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코어 이용자층 이동은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업계 우려와는 달리 리니지M은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 실적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액 7903억 원, 영업이익 244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330%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매출액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개 1분기는 게임사들 비수기로 꼽히는데, 엔씨소프트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 유일하게 실적이 성장했다.
리니지W와 리니지M 역할이 주효했다. 리니지W의 1분기 매출은 3732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은 1159억원으로 전 분기(887억 원) 대비 31% 반등했다.
지난 3월 진행한 리니지M 업데이트가 매출 반등을 일으켰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기사’와 ‘다크엘프’ 클래스 리부트 △이용자 간 자유로운 아이템 거래를 보장하는 ‘1대 1 개인 거래 시스템’ 추가 등을 진행했다.
이는 이용자들의 긍정적 피드백을 얻으면서 신규 및 복귀 유저를 불러 모았고, 그 결과 리니지W를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홍 CFO는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M은 노후화한 콘텐츠를 개선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적용해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W와 리니지M이 동시 흥행에 성공하며 이용자층을 분리하고, 엔씨소프트 성장 저력을 높였다고 본다.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 MMORPG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중 하나가 리니지 IP의 대표 콘텐츠인 ‘공성전’을 모바일에서 구현했다는 점이다. ‘공성전’은 다수 이용자들이 하나의 성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콘텐츠다.
대개 모바일은 PC와 달리 네트워크가 다소 불안정해 플레이 도중 간혹 끊기는 경우가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끊어짐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퍼플’을 도입했다.
특히 퍼플은 스트리밍 방식을 차용해 낮은 사양의 모바일기기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했다. 이는 이용자들 게임 만족도를 높였으며, 폭넓은 이용자층을 포섭하는 데도 일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8년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기념행사에서 “리니지M만의 오리지널리티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원작인 리니지를 계승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IP로서 개발하겠다는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실제로 리니지M에는 원작인 리니지에 존재하지 않는 ‘클래스(직업)’가 등장한다. 각기 다른 개성의 클래스는 이용자의 플레이 성향과 클래스 사이의 상성 관계, 여러 세력 간의 전투 양상에 따라 선택된다.
기존 이용자들 몰입도 강화는 물론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을 위한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일 진행한 ‘TRIGGER: 진혼의 방아쇠’에서는 리미티드 신(新)서버 ‘발록’을 추가했다. ‘발록’은 이용자 성장 단계에 따라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서버다. 이용자는 성장 격차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전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5종의 TJ’S COUPON도 공개했다. 이는 리니지M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으로, 이용 기록에 따라 아이템을 복구하거나 강화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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