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공사의 필수 원자재인 시멘트의 원료인 유연탄 등의 가격은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뛰었다. KOMIS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은 2021년 3월에는 톤당 72.48달러 였으나, 1년 뒤인 2022년 3월에는 톤당 256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필수 자재인 철근 가격 또한 지난해 톤당 71만원대에서 올해 5월 통당 119만원으로 집계됐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당장 시멘트 수급 길이 막히자, 지방 공사현장에서는 셧다운을 우려해야 할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제주지역 시멘트 재고량은 많아야 2∼3일치 수준으로 사실상 바닥을 보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시멘트를 출하해야 할 공장에서는 시멘트를 내보내지 못해 변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화물 전달이 제 때 이뤄지지 않으며 건설현장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미리 확보했거나 비축해둔 자재를 활용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중견사들의 한숨은 더 큰 상태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연초 발생한 채석장 사고 이후로 지방에서 원자재를 수송해서 쓸 수밖에 없는 상태였는데, 이번에 이런 (파업) 상황까지 겹쳐서 현장 어려움이 더 커질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9일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해 “오래 걸리지 않고 대화로 풀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10일 출근길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정부의 입장이나 개입이 결국 노사관계와 문화를 형성하는 데 바람직한 건지 의문이 많다"고 지적하는 한편 "정부가 늘 개입해서 여론을 따라가서 노사 문제에 깊이 개입하면 노사간에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량과 환경이 전혀 축적되지 않는다"며 자율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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