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하고 온라인 배송을 강화해 역성장 고리를 끊고 다시 상승 궤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2006년부터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리테일, 유통, 소비재 부문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업계의 인정을 받아왔다.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인 고객 이탈로 역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6년 영업이익 309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 감소 흐름에 놓여져 있다.
지난 5월 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홈플러스의 ‘제24기(2021회계연도, 2021년 3월1일~2022년 2월28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회계연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4855억원 감소한 6조48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도 적자로 전환되면서 1335억원의 영업적자와 3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투자비가 증가하고 3차에 걸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제외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22회계연도(2022년 3월1일 이후) 시작후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초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2022년 경영전략 보고’에 참석해 올 한해 회사의 전략적 기조가 ‘성장’과 ‘투자’임을 강조하고 “올해는 반드시 역성장의 고리를 끊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 한해 우리 회사의 전략적 기조는 ‘객수 회복을 통한 성장’”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의 모든 행동을 소비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가 필요한 곳에는 투자를 하고 경쟁력이 미흡한 부분에선 반드시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투자를 바탕으로 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리오프닝을 앞두고 오프라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뉴얼한 ‘메가푸드마켓’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천 간석점은 재개장 이후 최근까지 약 37%의 매출신장률을 달성했으며, 그 외 리뉴얼 점포들 역시 약 10% 내외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점포는 오프라인 수요가 높은 식품 비율을 늘리고 비식품 비율을 줄이되, 생필품과 인테리어 용품 등에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선택과 집중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에 MZ세대 고객이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든 연령대에서 고객수가 증가했지만 특히 젊은 20대와 30대 고객 증가율이 각각 37%, 1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올해 총 17개 점포를 리뉴얼 오픈해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고객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배송 차량을 대폭 늘리고 전문 피커들을 고용하는 등 배송시스템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마트직송과 즉시배송을 확대하면서 배송차량을 전년 대비 약 20% 늘렸으며, 이 같은 배송시스템 강화 효과에 힘입어 온라인 부문은 전년 대비 12%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홈플러스의 2021회계연도 말 기준 총 차입규모는 1조4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억원이 줄었다. 2020회계연도 말에 1663억원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은 절반 수준인 859억원으로 줄었으며, 장기차입금과 사채도 3640억원 줄어든 1조348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 사장은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올해 홈플러스는 2020년 대비 무려 3배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매장과 상품, 온라인부터 사람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는 고객이 홈플러스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그동안 떠났던 고객들을 다시 불러오고 홈플러스를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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