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24일 오후 12시 42분 기준 녹십자엠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3%(440원) 상승한 9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 부종과 함께 손을 비롯한 전신에 수두와 비슷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유래는 지난 1958년 올소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es)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실험실 원숭이에게서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이 처음 관찰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사람에게 최초로 감염된 사례는 1970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인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여겨져 왔다.
주로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감염되는데, 체액이나 호흡기 비말, 오염물질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되기도 한다. 이에 뉴욕시 보건당국은 원숭이 두창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도 했다.
문제는 아직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데다 동물 매개 전염병(zoonotic infection)이라는 점이다. 이론적으론 무증상 전파도 가능하다고 전해지는데, 역학 연구 자체가 많지 않다.
영국 최대 공영 방송사 BBC(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이스라엘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가 12개 회원국 발병 보고를 한지 하루 만에 3개 국가가 더 늘었다.
녹십자엠에스는 체외 진단용 의약품과 의료 기기기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지난달 공시한 실적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6%, 93% 올랐다고 호실적을 알린 바 있다.
PCR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꼽히는 중이다. 지난 2008년 녹십자 종합연구소가 질병관리본부 용역을 받아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을 위한 리서치 뱅크(Research Bank) 구축’이란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원숭이두창을 사람두창(천연두) 백신 접종으로 85% 예방할 수 있다 밝혔지만, 녹십자엠에스가 천연두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해외로 넓혀 보면, 원숭이두창과 천연두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이미 개발돼 있다. 덴마크 바이오기업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은 2019년 9월 18세 이상 성인에서 천연두와 원숭이두창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의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미국식품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으로부터 승인을 취득했다.
현재 원숭이두창 관련주는 미국에서도 투자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천연두 백신과 천연두 치료제 ‘템백사’(Tembexa) 캡슐 등의 판권을 보유 중인 미국 바이오기업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는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간의 상승폭은 28%가량에 달한다.
또 다른 천연두 치료제 개발 업체인 미국 바이오기업 ‘시가 테크놀로지스’(SIGA)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록 23일에는 12.66% 하락 마감했지만,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상승 폭은 62%나 된다. 23일 하락세를 감안하더라도 큰 폭으로 오른 수준이다.
지난 2018년 FDA로부터 경구용 천연두 치료제 ‘티폭스’(TPOXX‧Tecovirimat) 승인을 받은 이 기업은 현재 원숭이두창 유행 조짐이 나타난 직후 미국 국방부와 최대 750만달러(약 95억원) 경구용 치료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FDA로부터 티폭스 정맥주사(IV‧Intravenous Injection) 제형 승인도 받았다.
한편, 원숭이두창 예방 임상을 추진한다고 밝힌 HK이노엔(대표 곽달원) 이날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오후 12시 42분 기준 HK이노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2%(3000원) 내린 4만45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다만 HK이노엔도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24%나 급증한 바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