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에 실손보험 지급심사에 의료자문 행위를 남용하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의료자문을 남용할 경우 보험금 지급 거절로 소비자 피해가 많아질 수 있어 보험사에 의료자문을 남용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을 발송했다"라며 "관련 민원도 어느정도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비급여 실손보험 청구 과잉진료가 많아지면서 손해울 관리 차원으로 최근 의료자문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내장 수술 관련한 과잉진료 의심건이 많아지고 있어 백내장 의료자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백내장 보험금 부지급건이 늘어나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보험 가입자 모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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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보험금 지급도 급증했다. 2018년 10개 손해보험사 실손보험 지급보험금 중 백내장 비중은 3.5%였으나 2019년 4.9%, 2020년 6.8%에서 작년에는 9.1%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1~3월에도 각각 10.9%, 12.4%, 14.2%로 전체 보험금 비중 중 15%에 육박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을 악용해 일부 대형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과잉 진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술까지 받을 상태가 아닌데도 일부 대형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백내장 수술을 할 때 검사가 비급여 부분이라 진료비를 비급여 쪽으로 많이 책정하는 식으로 병원에서도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도 과잉진료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9개 항목에 대한 비급여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려 했으나 소비자 보호와 반대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기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보험사들이 합리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급여 가이드라인은 보험금 지급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보험사와 소비자 간 보험금 지급 최소 원칙을 제시하기로 한 것"이라며 "보험사기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보험사들이 의료계 의견 등을 취합해 소비자에게 적절하게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원칙을 준 것으로 소비자와 개별 보험사들이 해결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보험사기 가이드라인만으로는 과잉진료를 막기 어려워 구체적인 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기 가이드라인이 모든 상황에 딱 맞기 어려워 구체적인 해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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