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넷플릭스(Neflix) 자회사인 스캔라인과 6년간 1억 달러(한화 약 1271억원) 규모 투자 신고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특수효과 영화제작 시설 투자다.
스캔라인는 1989년 설립된 후 왕좌의 게임, 어벤져스, 트랜스포머 등 영화 시각특수효과에 참여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스캔라인을 인수했다. 스캔라인은 워너 브라더스, 마블 스튜디오, 디시 코믹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에 영화제작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한 까닭…성장 중심엔 '한국 드라마'
스캔라인이 아시아 최초 한국에 시각특수효과 시설 투자를 하는 까닭은 넷플릭스 향후 성장에 '한국 드라마'가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넷플릭스 실적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구독자 이탈이 일어났다. 이와 달리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구독자 수가 109만 명 늘어났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넷플릭스의 성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드라마의 경우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제작사의 고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로 한국이 콘텐츠 제작의 아시아 허브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스테판 트로얀스키 대표에게 "2020년 K-콘텐츠 수출액이 14조원을 돌파하는 등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하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가 국내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캔라인은 "이번 투자로 한국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원활한 투자유치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현지 직원 150명을 해고했다. 지난달 20일 1분기 실적발표를 한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가 20만 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에 상장한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주당 183.48달러(약 23만3084원)로 마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