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전국 평균 경유가격은 리터당 1954.73원이다. 전일 약 1953원 대비 1.70원 가량 상승했다. 12일 1950원대를 돌파한 경유가격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곧 리터당 200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유가격의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정부에서는 관련 대책을 곧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12일 KBS ‘뉴스9’에 출연해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이 급등해 화물 차량으로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굉장히 어렵다"며 "화물 자동차를 가지고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에 대해서 부담을 덜어드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조만간 경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경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 본격화로 경유 수급난이 심화하면서 급등하고 있다. 특히 휘발유-경유가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다. 휘발유가격이 경유가격보다 내려간 것은 2008년 이후 14년만이다.
한편, 경유를 비롯해 전세계적인 유가 상승이 이어지자 올해 1분기 정유사들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이익을 기록한 곳은 SK이노베이션(부회장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으로 1조6491억원을 보였다. 에쓰오일(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은 1조3320억원. GS칼텍스(대표이사 허세홍)는 1조609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현대오일뱅크(부회장 강달호) 또한 1분기에 704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여파 등 국내외적 요소로 유가가 급등, 재고이익이 크게 늘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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