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플러스가 오는 6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에 상륙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밥 바키시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파라마운트플러스를 내달 한국과 영국에서 출시한다"며 "하반기에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OTT 시장 치열…디즈니플러스, 애플tv도 고전해
파라마운트플러스가 직진출 대신 티빙을 선택한 까닭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던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1위 OTT 서비스는 넷플릭스다.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웨이브 순이다.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는 국내 OTT 순위 5위 밖에 머물러 있다.지난해 12월 CJ ENM은 파라마운트플러스를 운영하는 '바이아컴CBS'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 바이아컴CBS는 이준익 감독의 티빙 오리지널 '욘더'에 공동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티빙은 바이아컴CBS와 욘더를 시작으로 총 7편의 티빙 오리지널 제작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플러스·티빙 협업, 국내 OTT 시장 변화 가져올까
업계는 주춤한 국내 OTT 시장에 파라마운트플러스를 장착한 티빙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 당시 "1분기 유료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만 명 감소했다"고 밝히자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이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장중 35% 추락하며 시가 총액 67조원이 증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 미국 텍사스주의 넷플릭스 주주들은 넷플릭스에 가입자 관련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기하기도 했다.
티빙이 처한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해 티빙이 제시한 올해 가입자 수 목표치는 500만 명이지만, 업계는 목표치 달성이 힘들다고 전망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티빙(Tving)의 유료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8만명 순증한 324만명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현재 OTT 시장의 경우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매우 어렵다"며 "티빙의 경우 신규, 독점 콘텐츠를 구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좋고 파라마운트 입장에서는 플랫폼과 구독자를 기본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윈윈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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