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생산차질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전기차배터리 신제품 '젠5' 판매 호조가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SDI는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4조494억원, 영업이익은 14.2% 늘어난 322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창립 이래 첫 4조원대 매출이자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국내 증권사가 전망한 영업이익 전망치 2880억원을 12% 가량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에너지 및 기타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190억원과 165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39%, 251.8% 증가했다. 특히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는 젠5 판매 확대와 함께 판가 연동을 통해 원자재 가격 영향을 최소화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7304억원과 영업이익 1573억원으로 각각 26.8%, 82.3% 증가했다. 고부가 편광필름이 LCD TV 수요 감소에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비중을 확대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2분기 전망과 관련해 삼성SDI 관계자는 "중대형 배터리는 젠5 판매가 증가하고 차세대 젠6 배터리 수주활동을 본격화하며 1분기 보다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분기 다소 부진했던 ESS(에너지저장장치)도 미국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또 전동공구,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에 탑재되는 원형 배터리의 경우,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외 거점에서 라인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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