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완성차 생산차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내놓은 자동차 배터리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SDI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854억원과 2884억원이다. 이는 작년 1분기 보다 27.7%, 116.5%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5% 증가한다.
실적 증대는 작년 하반기 본격 출시한 전기차배터리 젠5(5세대) 판매 확대 영향으로 추정된다. 젠5는 니켈 함량을 88%까지 늘려 주행가능거리를 600km 수준으로 끌어올린 하이니켈 배터리 신제품이다. BMW 신형 전기차 iX와 i4에 공급되고 있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은 일부 유럽 완성차기업의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차부품인 와이어하니스(자동차용 배선다발)를 납품받는 독일 완성차기업들은 이달초 생산라인 일부를 멈춰야 했다.
그럼에도 삼성SDI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 추세에 따라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동공구용 원형배터리 실적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삼성SDI는 올해 1조5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삼성SDI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젠5 비중은 작년 3분기 양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1분기 기준 10% 중반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하반기 고객사 확대로 20%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배터리는 하반기로 가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며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ESS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초래한 유럽의 에너지 공급난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침이 전력용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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