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리포트에서 "미 연준과 여타 주요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유로와 엔화의 약세 압력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 부각과 함께, 위안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박 연구원은 "위안화(역외위안화기준) 가치는 지난 한 주 2.3% 급락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위안/달러 환율이 처음으로 6.5위안을 넘어섰다"며 "상하이 봉쇄 발 경기 타격과 더불어 인민은행의 미온적 경기 부양 기조가 위안화 약세 심리를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5월 FOMC 회의에서 50bp(1bp=0.01%p) 금리인상, 즉 빅스텝(big step)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채권시장 변동성이 재차 전고점 수준까지 확대되는 현상, 소위 채권시장 발작 현상이 더욱 강해지는 것에 대해 당사는 6월 FOMC 회의에서 50bp 인상이 아닌 75bp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풀이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점점 공격적으로 변화되는 배경은 아무래도 물가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신규 주간 실업 청구건수가 20만건 이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은 강한 고용시장을 대변해주고 있고, 모기지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3월 주택 지표 역시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물가 안정 신호 혹은 물가 압력 둔화 시그널이 감지되기 이전까지 미 연준은 다소의 경제적 비용 혹은 금융시장 동요를 감수하더라도 강력한 매파적 신호를 시장에 계속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4~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미 연준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 경우 6월, 7월 FOMC 회의에서 50bp나 75bp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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